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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노스포 후기 아놀드 슈왈제네거, 모니카 바바로

by Planzee 202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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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간만에 볼 만한 드라마가 나와서 정주행 중입니다. 푸바(fubar)라는 이름의 드라마인데 이걸 보게 된 이유가 사실 아놀드 슈왈제네거 때문이었습니다. 터미네이터 세대에게는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참 의미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연로한 상태에서도 넷플릭스 드라마에 나온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일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푸바 추천 이유1 : 코믹 액션 - 너무 진지한 것에 대한 피로감을 싹

푸바_넷플릭스
출처 : 넷플릭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보디빌더로는 레전드이기 때문에 강인함과 건장함의 아이콘으로서 액션 영화의 주연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코미디 영화를 찍었는데 그 중 하나가 '유치원에 간 사나이'라든지 '쥬니어' 등 이미지 변신을 종종 해 왔다는 것입니다.

 

현재 마동석과 같은 느낌의 캐릭터라고 보시면 되는데 강한 역할을 하면서도 코미디 영화에도 출연하는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 준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의 콘텐츠들을 보면 진지하거나 딱 한 가지 장르에 집중한 작품들이 많은데 푸바는 액션과 더불어 코미디를 추구하여 극중 종종 웃음을 자아냅니다.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정말 긴장감 없이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가 되겠습니다.

 

너무 진지하거나 몰입되게 하는 것은 우리의 감정 역시 소비하게 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이런 류의 장르는 1990-2000년대 초반까지 영화관에서 많이 만나 볼 수 있었는데 현재의 트렌드는 아닌 것인지, 정말 오랜 만에 만나는 것 같은 작품이 되겠습니다.

 

푸바 추천 이유2 :  참신한 컨셉

푸바_넷플릭스
출처 : 넷플릭스

두 번째로 추천하는 이유는 컨셉의 참신함입니다. 내용 설명이나 예고편에서도 나왔듯이 서로가 CIA 요원인지 몰랐던 부녀. 어느 날 같은 미션을 수행하게 되고 서로의 진짜 직업을 알게 되면서부터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그러면서 서로를 디스하는 대사나 둘이 티격태격 하는 것들에서 개그적인 요소가 쏟아져 나오고 특히 딸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는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그런 드라마였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허구적이기 때문에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지만 아빠와 딸이라는 혈연 관계가 공적인 일, 특히 위험하고 비밀스러운 일에 연관되었을 때는 이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부터 현실 아빠와 딸과 같은 대사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하고 이입되게 만듭니다.

 

때문에 가족 드라마라고 해야 되나 싶기도 하지만 19금 청불 등급이기 때문에 어른을 위한 가족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욕이나 비속어들이 많이 나오긴 합니다.

 

푸바 추천 이유3 : 매력적인 캐릭터들

푸바_넷플릭스
출처 : 넷플릭스

그리고 조연들의 재치 넘치는 입담이 또 한몫을 합니다.

밀란 카터는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푸바에서 사이드킥과 같은 역할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캐릭터도 상당히 독특합니다.

 

어쨌든 CIA라는 정말 비밀스럽고 뛰어난 인재들이 모이는 집단에 한 가지씩 빠지는 모습이나 뭔가 어설픈 모습들이 나오면서 더욱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주인공뿐 아니라 조연들까지 유쾌한 액션을 보여 주기 때문에 과거, 즐겁기 위해서 영화를 소비했던 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푸바, 어르신을 너무 굴리는 거 아닌가

푸바_넷플릭스
출처 : 넷플릭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1947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로 치면 77세이고 만 나이로 계산하면 75세입니다. 극중 나이로는 65세로 은퇴 나이인데 10년이나 젊은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나이에 비해서 정정한 것은 맞지만 젊었을 적의 액션 영화를 봐 왔던 세대들에게는 세월을 빗겨 갈 수 없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분명 이 70대 중반의 나이로 이런 액션물을 소화하는 게 대단한 것이긴 합니다만 너무 연로한 배우를 캐스팅한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 입장에서는 당연히 반갑고 좋은 일이지만 연로해진 움직임을 보면 안타깝고 어색하게 보입니다. 존윅은 양반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됩니다. 60대의 배우를 캐스팅했으면 조금 더 현실적이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누가 봐도 등장 인물 중에서 제일 연장자인데 CIA에서 더 직급이 높은 사람이 슈워제네거에게 반말로 이야기하는 번역은 현재의 우리 정서에는 어색해 보였습니다. 당연히 슈워제네거는 상급자에게 존대를 하죠. 그렇지만 행동으로 대하는 걸 봐서는 둘 다 존대를 안 하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번역 자막에 오타도 나오고요.

 

어쨌든 우리 어르신이 열심히 촬영한 작품 푸바. 긴박하고 긴장된 몰입을 벗어나서 편하고 감정 소비하지 않고 볼 수 있는 푸바 마저 정주행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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