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프로가 출시된 이후 사진을 좀 찍어 보았습니다. 특별히 14 프로모델부터 4,800만 화소의 프로로우 proRAW를 지원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갔는데요! 과연 애플이 자랑하는 proRAW의 관용도나 색보정에 얼마나 유리한지 어도비 라이트룸으로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이번 사진에는 없지만 저조도 환경일 때 애플이 광고하는 쿼드픽셀의 효과는 오히려 4,800만 화소 raw보다 못한 결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커피숍에서 메인 카메라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아이폰 14 프로부터 메인 카메라의 초점 거리는 24mm로 2mm가 늘었습니다. 이전 모델들은 26mm였지만 이번 아이폰 14 프로부터 센서가 훨씬 커지고 화소도 늘어나면서 화각은 더 넓어졌습니다.
더불어서 최소 초점거리는 더 길어져서 들이대서 촬영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광각으로 인한 왜곡이 조금 더 생기고 들이댈 수 없기 때문에 더 멀리서 찍어야 하는 답답함도 함께 생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까이 가서 찍는 사진의 경우 아이폰 13 프로가 더 뛰어나 그로 인한 아웃포커싱도 아이폰13 프로가 더 좋은 모습을 보입니다. 같은 위치에서의 촬영 시에는 비슷비슷합니다. 아이폰13 프로의 조리개값이 F1.5로 더 밝기 때문입니다.
RAW 파일 자체는 기존 아이폰13 프로와 크게 다른 느낌은 없습니다. 다만 라이트룸이 업데이트 되기 전까지는 48MP RAW 파일의 프로파일이 지원 안 되는지 프로파일 에러로 인해 기본으로 불러진 파일이 어두컴컴했고 apple proRAW로 설정해도 기존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만 현재는 제대로 잘 먹히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워터마크 에러가 떠서 익스포트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빨리 패치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현재는 워터마크 투명도를 0으로 해서 내보내고 있습니다.
48MP의 raw파일로 저장하기에는 용량의 압박이 심합니다. 피사체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다양한 색상이 넘쳐나는 가을 단풍의 경우 100메가를 찍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2mp로 설정하여 용량의 압박을 줄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하게도 48MP의 raw가 디테일이 더 좋겠지만 굳이 큰 용량으로 촬영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정말 폰카가 좋아져서 예전에 디카로 찍었던 시절의 퀄리티를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1인치 센서대의 RX100 시리즈와 같은 것들과는 비교가 힘들지만 그 이전 시대의 1/2" 센서라든지 작은 센서들의 똑딱이 디카에 비해서는 이미 넘어섰다고 봅니다.
아주 어두운 곳부터 제일 밝은 곳까지 다이내믹 레인지가 그래도 생각보다 넓은 편이고 관용도가 제법 좋습니다. 폰카로 이 정도 성능을 보여 주는 것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3배 줌으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메인 카메라의 비약적인 발전에 비해 3배 카메라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기존 아이폰13 프로 대비 향상된 점은 없고 같은 스펙이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초광각카메라는 센서의 크기 향상이 있습니다.
아이폰의 사진은 HDR 기능 때문에 명부를 상당히 억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에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노출 차이가 크지 않을 때는 jpg를 사용해도 좋지만 노출 차이가 심한 환경에서 촬영할 때는 RAW가 훨씬 좋습니다. 후보정을 내가 직접 하면 되니까요.
메인 카메라로 촬영하였지만 이전과 같은 화각이 아니기 때문에 왜곡이랄지 너무 많이 화면에 담기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오히려 더 광각이 되어서 좋은 점도 분명 있습니다.
센서가 많이 커졌기 때문에 얕은 심도의 사진도 가능합니다. 다만 기존에 비해서 최소 초점거리가 길어져서 멀리서 찍어야 된다는 점과 24mm로 더 광각이 되었다는 점은 위와 같은 사진을 연출하는 데에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raw 파일로 촬영하면 이렇게 웹으로 볼 때 카메라로 찍은 것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자연스러운 느낌, 있는 그대로를 잘 담아 주는 아이폰 카메라입니다.
48mp로 담아 본 사진입니다. 48MP의 raw는 라이트룸 업데이트 전에는 보정이라든지 좀 이상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명부와 암부가 너무 동떨어지고 분리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업데이트 이후에는 그나마 좀 괜찮아진 느낌입니다. 야외사진은 그런데 실내에서 자연광과 인공관이 혼합되는 환경에서는 또 어떻게 될지 추후에 또 업로드해 보겠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망원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확실히 배경 흐림 효과는 상당히 미미합니다. 센서도 매우 작고 조리개도 그럭저럭이니까요. raw는 지원하지만 메인 카메라나 초광각 카메라 대비 아쉬운 모습은 분명 있습니다.
웹에서 4,800만 화소를 체감하기란 쉽지 않지만 100% 확대를 해 보면 엄청난 디테일을 보여 줍니다. 그렇지만 작은 센서에 고화소를 집적하다 보니 생기는 뭉개지는 듯한 느낌이 미세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초승달이 떴길래 jpg로 15배 최대 망원으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달은 예쁜데 화질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줌의 배율 싸움으로는 갤럭시 시리즈의 울트라에 게임이 안 되기 때문에 이게 최선입니다.
살짝 양보해서 6배로 찍었습니다. 역시나 화질은 좀 떨어지지만 나름의 운치는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망원 카메라도 센서의 크기를 좀 많이 키워 준다면 보다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이폰14 프로의 raw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1,200만 화소, 4,800만 화소 모두 좋은 이미지 퀄리티를 보여 주며 용량의 압박이 좀 있지만 4,800만 화소의 raw 파일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이후에 어두운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이어 나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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