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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아이 자다가 배 머리 아프고 노란토 장염 또 걸린 후기

by Planzee 202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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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똑같은 증상으로 입원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이번에도 토 장염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보통 어른은 장염에 걸리면 밑으로 많이 쏟아내지만 아이는 토하는 것으로도 많이 걸리나 봅니다.

토를 이렇게 많이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토하고, 배가 아프다고 하고, 머리도 아프다고 하는데 열은 없는 이 지독한 장염을 또 걸린 중간기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응급실에 가기까지

설마 또 이런 장염에 걸리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고, 현재 바이러스성 발진이 올라왔다가 많이 호전된 상태였는데요. 혹시 몰라서 먹는 것도 최대한 조심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염에 걸리다니 아무래도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기도 하고요.

 

졸업 발표회가 있어서 열심히 연습하고 했는데 그런 것들이 혹 부담이 되었을까 싶기도 했고요.

결국에는 졸업 발표회를 가지 못하게 되어 아주 슬프고 아쉬운 부모지만 아이의 건강이 최고니까요.

 

아무튼 6살 때 겪었던 대로 12시가 다 되어 배가 아프다며 토를 하기 시작했는데 먹었던 것들을 모두 토했습니다.

저녁에 먹은 모든 것들을 토해 내고, 더 나올 게 없는데도 헛구역질을 했는데요.

 

배에 따뜻한 물주머니를 대 주고(병원에 와서 물주머니가 오히려 장 활동에 영향을 줘서 안 좋을 수 있다고 들음),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계속 토를 하게 되어 응급실로 출발했습니다.

다 도착했는데 괜찮아진 것 같다고 해서 집으로 귀가 했다가 다시 아프다고 해서 2차 응급실행.

 

도착해서 약 받고, x레이 검사를 하고 혈액 검사를 하고 별 이상이 없다기에 약만 받고 귀가.

돌아와서 약 먹었는데 명치가 아프다며 다 토했습니다.

 

일단 또 잠깐 같이 눈을 붙였다가 4시가 넘어서 많이 아프다고 하길래 다시 응급실행.

이때도 피 검사 결과와 모든 것을 봤을 때 염증 수치가 높지 않아서 병원에서 수집된 데이터로는 큰 질병은 아니었고, 지금도 구체적인 질병명은 모릅니다만 경험상 장염으로 우리가 추측하고 있는 것이고요.

 

아이는 아이대로 엄청나게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결론은 입원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입원 후 Day1

입원 후 회진을 도실 때도 괜찮아지면 2일 뒤에 퇴원을 말씀해 주셨지만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계속 토해서 나올 게 없기 때문에 노란토가 나왔는데요.

 

노란토 자체가 특정 질병이나 병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먹은 게 아무것도 없이 정말 나올 게 없을 때 나오는 것인데 부모 입장에서는 많이 놀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그랬으니까요.

 

어쨌든 물 조금 한 모금만 먹어도 바로 토하고, 명치 아프고, 머리 아프고를 반복했습니다.

머리도 계속 아프다고 하고 명치 아팠다가 머리가 너무 아팠다가의 반복. 잠도 들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물이라도 먹자마자 다 토해 내야 속이 편해지는 듯했습니다. 문제는 약인데 약 조차 먹자마자 다 토해 내니 정말 앉아서 자연 치유만 기다리는 꼴이 되었죠. 물론 탈수와 영양 문제로 링거는 상시 꽂고 있었고요.

 

아파서 잠도 못 자, 약도 못 먹어, 물 조차 못 먹어 정말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게다가 병원에 온 후에 설사도 시작이 되었는데 너무 기운이 없고 하니 실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잠도 못 자니 비몽사몽 간에 실례를 했기에 결국에는 성인용 기저귀를 겨우 나가서 구해 온 사이에도 실례를 해서 전부 닦고 아주 다이나믹했습니다. 성인용 기저귀가 컸지만 결론적으로는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게다가 다인실로 들어갔는데 아이 병동이 없어서 성인 병동인데 치매 어르신이 계셔서 같은 말을 2시간을 넘게 하시고, 다른 분들은 자녀 분들끼리 대화 나누시고 하니 아이가 쉽게 잠도 못 들었습니다.

 

상급 병동에 못 넣어 준 것에 대한 미안함과 나도 나중에 아프면 이렇게 고생시킬 수 있다는 것에 인생무상에 고통에 별의 별 생각까지 다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이미 어머니가 10년을 병상에 누워 계셨던 터라 더더욱 그랬습니다.

 

밤에도 3시간 가까이 같은 말을 하시는 바람에 급한 대로 귀마개 사서 꽂아 주는 것으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할머님은 결국 수면제를 맞으시고 조용한 밤을 맞이할 수 있었고요.

 

입원 후 Day2

둘째 날이 되어도 크게 호전됨은 없었지만 낮 동안 약을 아주 조금씩 나눠서 먹였더니 토하지 않고 조금씩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먹으면 명치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했는데요.

해열진통제를 먹어도 토했기 때문에 주사로 약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어느 정도 괜찮아지다가도 약발 떨어지면 다시 아프고 해서 2회 정도 맞았고, 저녁쯤 돼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웃기도 하고 장난도 치게 되었습니다.

 

밥은 죽으로 대체되었지만 아직도 거의 못 먹는 수준이라 한 숟갈 정도 먹었고, 불고기 아주 조금 먹었습니다. 제법 이제는 먹고 싶어진 것 같아서 그것만 해도 호전되었다고 볼 수 있었고요.

 

할머니가 사 주신 빵도 이렇게 보더니 아주 크게 한 입을 먹으려고 해서 조금씩 천천히 주었더니 1/3 정도를 먹게 되었습니다. 이온음료도 한 모금 정도 먹었는데 그렇게 먹고도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하다고는 안 해서 진짜 괜찮아졌나 싶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니까 힘들어 하고 배가 좀 아프다고 해서 다시 약간 마음이 어려워졌지만 어제에 비해서 웃음도 생기고 식욕도 생긴 것으로 봐서 아주 많이 호전되었음을 느꼈습니다.

 

첫날에는 한순간도 편히 자거나 먹거나 쉬지도 못했는데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낮에 4인실이 나서 4인실로 옮겼는데요.

 

 

보험이 있다면 2인실로 가도 되겠다는 사실을 첫날 보험약관을 살펴보고 여러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상급 병실과 실비 보험 환급 관련된 내용은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어머니가 서울의 모 유명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 병실이 없어서 2인실에 입원했을 때의 병원비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나왔던 터라 2인실 소리만 들어도 가슴 철렁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소수인실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요.

 

이건 또 병원마다 병실요금이 다르고 어쨌든 이제는 상급병실 기준도 바뀌게 되어서 1인실을 제외하고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입원 둘째날이 되어서 첫날에 비해서 정말 많이 호전이 되었지만 아직도 먹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고, 배가 조금 아픈 상황까지는 되었고 잠에 들었고 그게 현재까지의 상황입니다.

 

의사 선생님은 내일쯤 퇴원 하자고 하시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당장 내일 먹어도 괜찮아지는 상황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내일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은 생각이었는데요.

 

관련된 내용 및 퇴원 후기, 실비 청구 관련해서는 다시 포스팅을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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