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망하지 않을 업종 4가지

한 곳에서 몇 년째 자영업을 하면서 보이는 바 있어서 몇 가지 글을 남겨 봅니다. 물론 보이는 게 다는 아니지만 저 역시 겪었던 과정이었고, 주변에서도 겪고 있는 과정을 본 것이기에 이 글에 공감이 되실 분들은 공감이 되실 거라 생각됩니다.

어쨌든 보고 느낀 바를 끄적여 보겠습니다.

생각보다 폐업하는 가게가 매우 많다

대한민국에 치킨집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있는 곳 기준에서는 치킨집은 없고 음식점이 대부분이며 미용실도 압도적으로 더 많습니다. 저희 가게 반경 100m 이내에만 적어도 미용실이 6개가 존재합니다. 의외인 것은 미용실이 망한 집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반면에 폐업하는 대부분의 가게는 음식점이었습니다.

 

심할 때는 심지어 그 달에 5~6개의 점포가 정리되고 새로운 점포가 들어오기 위해서 공사가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카페, 백반집, 배달음식점이 굉장히 폐업률이 높아 보였습니다. 음식점이 있던 자리에는 음식점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설비가 되어 있기에 또 음식점이 들어오는데 얼마 안 가서 정리되고 그것이 반복되는 자리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보고 느꼈던 절대 망할 것 같지 않은 업종이 자연스럽게 보였습니다. 그것은 자영업자를 상대로 하는 자영업이나 업종이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란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자영업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 주장에 근거가 됩니다(국내 자영업 비중 24.6%, OECD 6위).

 

여기서 망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제대로 된 영업, 적절한 홍보나 마케팅 등의 노력 등이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 어떤 업종이라도 불친절하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등의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100% 망한다는 것은 더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 겁니다.

 

더불어 위에서 언급된 폐업한 가게들이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 코로나 등의 질병으로 인해, 경기 침체로 인해, 나름의 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폐업하는 등의 다양한 이유들이 있기 때문에 폐업이 곧 무능력이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와서 자영업을 시작할 때 대부분이 거쳐야 하는 4가지 업종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간판

자영업을 하는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간판이 필요합니다. 자영업이 없어지지 않는 한 간판은 계속 생기고 철거하고 계속 생길 것입니다. 저 역시 가게를 하면서 간판을 떼고 새로 달았으며 간판을 그대로 쓴다고 하더라도 천갈이는 해야 합니다.

 

모든 사업이든 무엇이든 시작할 때 간판이 중요하기 때문에 간판과 관련된 업종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2. 철거

인테리어를 새로 하기 위해서는 철거라는 작업이 필수입니다. 업종 그대로 권리금 주고 받아서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철거라는 작업이 들어갈 것이고 내가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나갈 때 원상복구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역시나 철거라는 작업이 필수입니다.

 

3. 인테리어

인테리어 역시 가장 광범위하면서 웬만해서는 망할 것 같지 않은 업종입니다. 매장이나 가게뿐 아니라 집까지 포함되는 광범위한 영역이기 때문에 잘만 한다면 굉장히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보입니다만 이 역시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는 합니다. 따라서 타겟팅을 잘하고 마케팅만 잘하면서 일까지 친절하고 정직하게 한다면 인테리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꼭 나오게 됩니다.

 

굳이 집 인테리어가 아니더라도 사무실이나 매장 인테리어의 수요는 끊이지 않습니다. 저희 가게 주변에만 한 달에 5개 인테리어 업체가 동시에 작업을 했었으니 말입니다.

 

4. 식기구 설비 & 냉난방 설치

앞서 언급했듯이 음식점이 나가고 새로운 업종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어떤 음식을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설비가 또 바뀝니다. 가스관부터 해서 화력에 관한 설비, 조리대 등 추가로 공사하는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 용어는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같은 배달음식점이라고 하더라도 조리하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추가 설비 공사가 꼭 들어가게 됩니다.

이 부분은 올해 하반기 들어서만도 3곳이 이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더불어 여름과 가을로 양분화된 한국의 기후에 따라 냉난방 설치는 거의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정은 물론 업장에서 손님을 받는 업종이면 더더욱 냉난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의 설치 및 공사는 필수입니다.

 

마무리

이 외에도 더욱 세분화한다면 더더욱 많은 업종들이 있겠지만 큰 갈래로 봤을 때 이 네 가지는 자영업자들이 대부분 거쳐야 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자영업 전체가 시들해지지 않는다면 웬만해서는 계속 수요가 있을 직종입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서 배달음식의 호황이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꿨는데 이로 인해 배달전용 음식점이 많이 생겼습니다. 배달음식점이 많이 생겼다는 것은 배달음식점이 생기면서 위의 언급한 몇 가지 직종이 돈을 벌었다는 이야깁니다.

 

그렇다고 위와 관련된 업종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수련과 배움, 노하우가 쌓여야만 할 수 있는 기술적인 업종이기 때문에 장기간 동안 배우고 연마해야 됩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이런 상황을 알 수 있었다면 저부터 도전했겠지만 그러기엔 나이가 많습니다.

 

경험을 토대로 개인적인 생각을 글로 옮겨 보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직종에 종사하고 계신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