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패드 10세대와 아이패드 프로 M2 시리즈가 공개되었습니다. 가을 행사 이후에 따로 행사는 하지 않고 홈페이지 리뉴얼과 함께 새로운 아이패드들이 공개될 것이란 소문이 있었는데 그 소문이 사실이었습니다.
아이패드 10세대가 풀체인지 된다는 기대감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제품인데 가격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더불어 다른 제품들도 매우 오른 환율이 적용되어서 기존에 봤던 가격들은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이패드10세대 가격이?
우선 가격부터 보십니다. 무려 679,000원입니다. 교육용 할인이 들어간다 해도 이미 앞자리 숫자가 저 멀리 떠나 버려서 기존에 교육용으로 저렴하게 구매했던 이전 세대의 아이패드는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장사의 애플이 이렇게 높은 가격의 벽을 쳤을까요? 아이패드 9세대는 여전히 구매 가능하도록 열어 두었습니다.
그럼 이렇게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었던 주요 스펙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홈버튼 삭제 및 터치 ID, 그리고 디스플레이 증대
첫 번째로 홈버튼이 사라지고 터치아이디 버튼이 상단에 생겼습니다. 이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베젤이 줄어 디스플레이가 커졌음을 뜻합니다. 디스플레이가 9세대에서는 약 10.2인치에서 10.9인치 정도로 커졌음을 의미합니다. 정확한 치수는 애플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25.9cm에서 27.5cm로 아이패드 에어 5세대와 동일한 사이즈입니다.
아이패드 에어 5세대와 동일한 사이즈이지만 동일하지 않은 디스플레이입니다. 아이패드 10세대에 이르러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업그레이드가 된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에어 5세대에 적용된 P3 색공간이 아닌 sRGB 공간의 디스플레이이며 전면 라미네이팅이나 반사 방지 코팅이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9세대와도 급을 나누면서 아이패드 에어5와도 급 나누기에 성공한,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참 너무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9세대를 단종시키고 10세대를 9세대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충분히 납득은 하겠지만 가격도 기존 에어에 가까울 정도로 올랐는데 에어보다 떨어지는 스펙이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스테레오 스피커
이제 드디어 아이패드 10세대에서도 스테레오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로 화면에서만 가능한 부분인데 이것은 아이패드 미니 6세대나 아이패드 에어5에서도 동일하기 때문에 크게 치명적인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미디어 시청에 있어서는 대부분 가로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감내가 가능하나 아이패드 프로나 그 외의 4 스피커를 탑재한 태블릿을 사용하다 넘어오면 역체감이 또 꽤 큰 부분이기도 합니다.
A14 bionic, USB-C, 다양한 색상, 카메라, 애플펜슬 1세대
메인 프로세서의 업그레이드가 있었습니다. 현재 최고 사양은 M2, M1, A16, A15, A14 순으로 볼 수 있는데 모바일 칩에 들어가는 최신 프로세서인 A16에 비해 2세대나 뒤에 있는 모델이 들어갔습니다. 물론 아이폰14에도 A15가 들어갔지만 그 이전세대의 프로세서가 들어간 것은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듭니다.
물론 A14 바이오닉만 해도 웬만한 안드로이드 폰들보다 좋기 때문에 부족함은 없지만 아이패드 미니6와도 급 나누기에 성공하면서 기존 9세대에 비해서 1단계 업그레이드된 A14가 탑재되었습니다. 이 아쉬움은 앞서 언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환율 이상으로 가격이 올라서입니다. 9세대 단종, 가격 그대로였으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부분입니다.
반면에 USB-C로의 이동은 매우 흡족할 만한 이야기입니다. 예전부터 라이트닝 포트에 대한 불만감이 매우 컸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만족스러운 부분이며 아이폰도 하루 빨리 USB-C로 넘어가길 바랄 뿐입니다.
카메라는 물론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아이패드로 사진 찍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인상적이지는 않았고 센터 스테이지 적용이 그나마 화상 기능을 쓰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은 들었습니다.
가장 어처구니 없는 부분은 애플펜슬 1세대 호환입니다. USB-C 적용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애플펜슬 2세대가 호환될 줄 알았는데 1세대 호환입니다. 오히려 10세대 아이패드와 애플펜슬 1세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USB-C 애플펜슬 어댑터를 따로 준비해야 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이패드 10세대 VS 9세대 VS 에어 5세대
자연스럽게 이 세 모델을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10세대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 679,000원부터 시작되고 9세대에 비해 18만 원이 더 비쌉니다.
아이패드 에어 5세대는 929,000원이 되었습니다. 적극 반영된 환율의 영향이 상당히 커 보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9세대에 비해서 향상된 부분은 A14 bionic 칩, 카메라의 향상, USB-C 커넥터, 홈버튼 삭제와 터치 아이디 및 커진 화면이 되겠습니다. 이 부분만 보면 아이패드 에어 5세대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가장 큰 것은 프로세서의 차이이긴 하지만요.
애플펜슬 호환의 아쉬움과 매직키보드를 더욱 적극적으로 판매하려는 애플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더불어 용량에 따른 가격도 함께 올려 두었으니 어떤 걸 구매해야 될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격이 다 너무 올라 버려서 어느 것에도 손이 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은 저만 그런 건 아니죠?
아이패드10세대, 사려고 했지만 못 살 것 같다
아이패드 10세대가 풀체인지 되면서 기대감도 컸고, 9세대는 당연히 단종되고 그 자리에 10세대가 들어앉을 줄 알았습니다. 언제 단종시킬지는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투 트랙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10세대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당장으로서는 9세대의 수요가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펙적인 부분은 대부분 향상이 되었고, 사용하기에 부족함 없는 스펙인 것은 또한 사실입니다. '아이패드 10세대가 부족해서 못 써'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향상은 있지만 '이 가격이면 에어를 사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에어 가격을 보면 또 '이 가격이면 프로를 사겠는데?' 하고 프로 가격 보면 '맥북을 사겠는데?'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고 마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체적인 스펙 향상과 화면이 커졌는데 화면이 커졌다고 아이패드 에어 5세대와 같아진 것이 아닙니다. 기능의 향상은 있지만 상위 모델과의 급 나누기로 인해서 약간 애매해진 부분들이 가격 상승분에 비해서 아쉽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육용으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었던 기본 모델의 아이패드였는데 환율도 환율이지만 올라 버린 가격이 아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애플은 입문용으로 다가가기엔 이제 너무나 먼 당신이 되어 버린 걸까요.
9세대 아이패드를 사라고 하기엔 안드로이드 패드에 비해서 스펙적으로 너무 구시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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