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에서 2014년에 발매한 루믹스 LX100은 아직도 애용하고 있는 카메라입니다. 8년 전에 발매됐을 당시 RX100 시리즈와 비교가 되었던 카메라인데 상대적으로 어중간한 사이즈와 포지션 때문에 소니에 밀린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디자인은 매우 예쁜 디자인이었고 마이크로포서드 센서를 탑재했기 때문에 사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환영 받는 바디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LX100의 장단점을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가볍고 예쁜 디자인
무엇보다도 현재로서 가장 내세울 만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워낙 카메라들이 발전을 많이 이루었기 때문에 현재의 바디와 비교하는 것도 무리가 있습니다만 들고 다니면서 촬영은 물론이고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이 예쁩니다.
실제로 상품 촬영을 진행하거나 퀄리티를 신경 써야 할 포스팅이 있었을 때 소품으로 촬영하기 좋습니다. 보다 괜찮은 퀄리티의 사진은 현재 찾을 수가 없어서 갤럭시노트8로 촬영한 콘티 중 하나를 첨부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촬영의 목적 이외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주광에서의 괜찮은 이미지 퀄리티
LX100은 현재 사용되는 폰카의 사진들이나 RX100 시리즈의 1인치 센서보다 큰 센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광이든 야간이든 좋은 퀄리티의 사진을 제공합니다. 였습니다만 현재 이미지 처리 기술의 발달로 야간에서의 결과물은 보장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주광에서만큼은 훌륭한 퀄리티를 제공합니다.
실제로 RAW로 촬영하게 되면 보정의 관용도가 매우 넓은 정도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색감이 매우 잘 먹습니다.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특히 이런 것은 캐논의 구형 DSLR과도 비슷한 성향으로 관용도 자체는 타 회사에 비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색감이 매우 잘 먹기 때문에 오히려 넓은 관용도가 절실해지지 않습니다.
24-75mm의 표준 화각을 커버
35mm 풀프레임 화각을 기준으로 24mm에서 75mm를 커버합니다. 이는 흔히 표준화각이라고 불리는 광각에서 준망원까지 커버하며 최소조리개는 24mm에서 F1.8로 시작하여 최대 망원인 75mm에서는 F2.8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밝은 조리개로 광각에서 망원까지 커버가 됩니다.
이는 망원으로 당기면 배경의 압축효과와 더불어 아웃포커싱이라든지 보다 입체적인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폰카메라로 찍을 수 없는 사진들을 만들어 줍니다. 일부 스마트폰은 망원렌즈가 장착되어 나오지만 아주 작은 센서 때문에 아웃포커싱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렇지만 LX100은 작고 컴팩트한 크기로 제대로 망원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일반 광각 사진이었다면 촬영한 장소의 주변과 가판대 등 불필요한 부분들이 다 나왔을 테지만 줌을 당겨서 촬영하게 되면 배경 정리가 가능하고 보다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들을 잘 표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카메라가 커지면 부담스러워지는 시대가 되어서(남들의 시선) 작은 카메라로 들고 다니면서 포스팅을 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음식 사진이나 인증샷을 남기기엔 매우 좋습니다.
그러면서도 줌을 잔뜩 당기면 이렇게 확대된 음식을 표현할 수 있고, 얕은 심도의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을 찍으려면 이렇게 줌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파나소닉의 LX100은 이를 충분히 소화가 가능합니다.
간이접사 기능
최대 광각 24mm에서 간이접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 되겠습니다.
특별히 불필요한 기능이기도 하지만 가끔씩 써먹으면 재미있는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특별히 음식 리뷰를 하거나 옷의 디테일을 설명할 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대 광각에서 아주 많이 들이댈 경우에는 심도가 많이 얕아져서 초점이 맞는 부분이 매우 한정적이 됩니다. 그래서 뒤의 배경은 다 날아가게 됩니다.
더불어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일부만 초점이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조리개를 많이 조여야 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4K 영상 촬영이 되는 점과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다는 것이 주요 장점이 되겠습니다. 그럼 단점은 무엇일까요?
아쉬운 고감도 노이즈
LX100은 마이크로포서드 센서를 사용한다고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소니 RX100 시리즈보다 큰 센서를 사용해서 심도 표현이 용이하고 이론상으로는 고감도에서 저노이즈를 실현 가능한 스펙을 가졌습니다. 화소도 1,200만 화소로 작고요.
그렇지만 고감도에서 노이즈가 많이 생깁니다.
이 사진은 iso 1,000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실 iso1000이 고감도라고 언급할 만한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물론 lx100이 만들어진 시대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발매했을 당시에도 고감도가 많이 약하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작은 폰화면이나 웹으로는 발견하기 힘들 수 있겠지만 대낮에 높은 셔터스피드를 위해서 감도를 1000으로 올렸을 뿐인데 칼라 노이즈가 많이 생겼습니다. 광량이 부족한 야간에는 더욱 말할 것도 없습니다. 특히 어두운 실내 카페에서 인물을 촬영하게 되면 좌절하게 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아쉬운 고정 액정
또 아쉬움을 꼽자면 액정인데요. 우선 고정 액정이라 낮은 구도로 촬영하거나 위에서 부감촬영을 하기에 좋지 않습니다. 더불어 24mm면 셀카 촬영이 가능한 화각임에도 셀프 촬영이 어렵습니다.
위와 같이 부감샷을 찍을 때 액정을 보면서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일어서야 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저처럼 익숙해진 분들이라면 대충 비스듬이 보고 앉은 자리에서 촬영이 가능하지만 웬만해서는 일어서서 촬영을 해야 됩니다.
그 외에 치명적인 것이 야간 촬영 시 AF 검출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점이 있습니다. 특히 연속 촬영이나 영상을 촬영하게 되면 저조도에서 초점을 못 잡고 방황하는 AF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사진 촬영에 있어서도 수동으로 아주 적극적으로 맞추기 위해서 노력해 줘야 합니다.
그 외에 자잘한 점들은 배터리 타임이나 손떨방의 능력이나 이런 것들이 있지만 사실 그 이상 바라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해서 감내하며 쓰고 있습니다.
장단점 요약
장점 | 단점 |
* 준수한 이미지 퀄리티(raw 보정 잘 먹음) * 마포센서의 심도 표현(아웃포커싱) * 24-75mm 표준 화각 커버 * 간이 접사 * 작고 예쁨 |
* 고감도 노이즈에 취약 * 저조도 AF 성능 * 액정 고정 * 애매한 손떨방 * 먼지 유입 이슈(필자도 1번 먼지 빼러 다녀옴) |
파나소닉 LX100으로 찍은 사진들(구입 후 4일 동안 찍은 사진) (tistory.com)
LX100 panasonic 하이엔드 똑딱이, 뒤늦은 리뷰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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