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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영유아검진 시 안과 검진이 필요하고 중요한 이유! 5살 아이 안경 착용기

by Planzee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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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1년에 한 번씩은 영유아검진을 가게 됩니다. 영유아검진도 어느 병원에서 하느냐에 따라 검진의 깊이도 다르고 형식적으로 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아이가 선천적으로 발달이 덜 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을 모르고 그냥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영유아검진은 키, 몸무게, 머리 둘레만 재는 검진이 아닙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 영유아검진으로 저희 아이는 안과에까지 갔고, 안경까지 맞추게 되었던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 보겠습니다.

 

영유아검진 예약이 항상 차 있는 곳은 다 이유가 있다

 먼저 영유아검진을 예약하려고 보면 항상 예약이 차 있어서 저 뒤에 예약해야 되는 곳이 있습니다. 왜 어떤 곳은 항상 사람이 밀려 있고, 어떤 곳은 바로 가도 가능할까요? 저도 저희 아이는 건강하니까, 아픈 곳 없이 잘 컸으니까 영유아검진을 특별히 신경 안 쓰고 키, 머리 둘레, 몸무게만 신경 썼던 것은 사실이죠.

 사실 키, 몸무게, 머리 둘레가 전체 100분위 중에 어느 정도인지만 보는 부모님들 많을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예약이 항상 차 있는 곳은 기본적인 검사 이외에도 정서적인 부분까지 체크해 주는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저희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시력 검사 장비를 통해서 돌 지난 아이의 시력이나 안구 건강에 대해서도 체크해 주는 병원도 있었습니다.

 

이런 병원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참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냥 잘 크고 있으니 키나 재고 몸무게만 재고 머리는 크지 않은지 정도만 신경 썼던 저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동네 병원에서 영유아검진을 했는데 때마침 외국인 아이가 통제가 안 된 상태로 소리도 지르고 병원 안을 마구 뛰어다녔습니다. 그런 와중에 우리 아이 시력 검사를 진행했는데 집중이 제대로 됐을 리가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력검사를 진행하는데 우리 아이가 한쪽 눈을 가리고 숫자를 이야기하는데 가렸던 다른 한쪽 눈을 떼면서 자꾸 두 눈으로 보려 하고, 잘 이야기를 못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른 한쪽에 비해서 짝눈의 결과가 나와서 이게 병원이 소란스러워서 집중을 못한 것인지 진짜로 안 보이는 것인지 처음에는 의심이 들었지만 혹시 모르니 간호사께서 안과에 다녀오시는 게 좋다고 이야기해 주셔서 그 길로 다음날 바로 안과에 가게 되었습니다.

 

안과에 가다

 안과에 도착해서 시력 테스트를 하는데 이제 한국 나이 5살이라 그런지 비슷한 숫자는 헷갈리기도 하고 확실히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테스트 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3번을 검사하게 되었는데 검사할 때마다 미묘하게 차이가 있었습니다. 답답할 노릇이었지만 일관된 것은 눈이 짝짝이라는 것.

그리고 아이들은 이렇게 정확하게 의사 표현이 어렵기 때문에 안약을 넣어서 최후로 테스트를 하게 됩니다. 안약을 넣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안약 넣고 교정 시력을 위한 렌즈를 넣은 안경을 처음 쓰자 아이의 표정이 밝아지는 그 찰나를 저는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아, 정말 눈이 안 좋았던 건가?'

 

잘 보이냐고 몇 번을 물었는지 모릅니다. 아이는 잘 보인다고 이야기했고 그렇게 병원에서 1시간 30분~2시간 동안 시력 테스트와 검진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보통 원시가 자연스러운 것이고 점점 성장하면서 발달하게 되는데 짝짝이로 발달하게 되면 잘 보이는 쪽의 눈만 더 사용하게 되어서 이게 굳어진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차라리 안경을 쓰지 말고 가림치료가 걸리길 바랐지만 안경을 3개월 동안 쓰는 것으로 처방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물론 3개월만 쓰고 벗는 것이 아니라 그 뒤로 도수를 변경하여 초등학생까지 계속 쓰면서 관리해야 된다는 말에 또 한 번 가슴이 내려앉았지만 지금 교정하지 않으면 약시가 되어 평생 안경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차라리 지금 고생하는 게 낫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경처방전
영유아검진-시력검사가_중요한_이유-안경처방전

안경처방전을 받자마자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나는 양쪽 시력 도수에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이의 시력을 낙관하지 마라

 우리 아이는 휴대폰도 거의 안 보여 주고, 집에 TV는 없고, 그렇다고 책을 가까이 보는 것도 아니고, 영상물 보는 것은 10인치 대의 패드를 하루 10~20분 정도 보는 것이 전부여서 시력에 있어서는 아주 건강할 것이라고 자부했습니다.

게다가 아이의 부모인 우리 부부, 그리고 조부에 이르기까지 집안에서 안경을 쓰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유전적으로도 시력은 타고났을 거라 자부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안경을? 너무나 억장이 무너지고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가끔 길이나 마트에서 어린 아이가 안경을 쓰는 한두 명 정도 보았고, 한쪽 눈을 가리는 가림치료 하는 친구를 어쩌다 보긴 했지만 그 길을 우리 아이도 걸어야 한다니 참담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봐도 안경을 쓰는 친구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초등학생 이후로는 안경을 쓰는 친구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 있죠.

아이들은 어리면 어릴수록 치료에 의해 시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5~6세 때 발견하여 교정을 시작하면 그래도 상당수 시력 개선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를 모르고 그냥 지나갔다? 그럼 아이들은 일시적인 근시나 원시에 있다가 약시가 됩니다. 나이를 더 먹게 되면서 약시로 굳어지게 되면 개선이 힘들고 평생 쓰고 다녀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안과 검진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안경을 쓰는 사람도 없고, 글씨도 잘 읽는 것 같고 저 멀리 사물도 잘 발견하고 전혀 이상을 못 느꼈는데 알고 보니 짝눈일 수도 있고 시력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도 전혀 이상을 느끼지 못했는데도 말이죠.

 

저의 이야기를 들은 제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눈이 나빴기 때문에 그 주 주말에 바로 아이를 데리고 안과 검진을 마쳤습니다. 아이들은 눈이 좋을 거란 생각, 가까이 안 보고 미디어 안 보면 시력이 괜찮을 거란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선천적, 유전적, 발달의 관점에서 불균형한 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고, 이것이 고착화되면 시력이 굳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교정을 시켜 줘야 합니다.

제 글이 안과나 안경원의 홍보글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직종과 상관 없는 사람임에도 이렇게 장문을 쓰는 이유는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입니다. 안경이 얼마나 불편한지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안경을 잘 쓰는지?

다행이 아이는 안경을 잘 쓰고 다닙니다. 안과에서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지 말고 꾸준히 잘 쓰고 다니라고 해서 잘 때, 씻을 때 이외에는 계속 쓰고 다닙니다.

처음부터 잘 쓰는 편이기 했음에도 불편해 하긴 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래도 잘 설명해 주고 다독여 주면 의외로 쉽게 적응하고 잘 따라 줍니다.

안경원의_안경_진열대
안경을_맞춰_주었다

 다만 아직 아이라서 안경을 좀 막 다루는 경향이 있어서 스크래치가 가고 손떼가 항상 묻어 있고, 부딪히고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매일 매순간 안경 닦아 주느라 정신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교정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항상 있습니다.

언제까지 써야 될지 참 걱정도 되고 교정이 잘 될지, 시력 검사는 제대로 된 건지, 안경원에서 처방대로 잘 맞춰 준 건지 의심도 많이 되고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쓰면 잘 보인다는 말을 할 때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에 안경이 더 잘 안 보인다는 말도 어쩌다 해서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 난감할 때도 있습니다. 3개월 마치고 재진료를 또 해 보고 다른 병원에도 한 번 더 가 봐서 좀 더 정밀하고 정확하게 진행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아이의 시력 검사는 큰 돈 드는 것 아니기 때문에 한 번씩 진행해 보는 것을 진심으로 추천 드립니다. 지금 아니면 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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