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프렌즈 샤워기 과연 돈값 하는 물건일까? 내돈내산 후기

라인프렌즈의 굿즈는 사실 가격이 있는 편입니다. 물론 카카오프렌즈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캐릭터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인데 우리는 여기서 과연 캐릭터나 디자인 비용을 제외하면 쓸 만한 물건일지 항상 의심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에 라인프렌즈 샤워기 세트를 행사한다는 걸 보게 되고 이 정도면 살 만하겠다 싶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72,000원을 준 내돈내산이기 때문에 과연 쓸 만한 물건인지 솔직 리뷰를 해 보겠습니다.

 

디자인? 예쁨

라인프렌즈 샤워기 세트 가격은 72,000원이었지만 샤워기 헤드, 샤워 호스, 녹물 전용 필터(8개), 향균/염소 필터(4개)를 포함하는 비용이었습니다. 이쯤되면 일반 필터 제품의 샤워기, 필터 비용과 비교해서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흔히 손잡이 부분의 녹물 필터만 교체하는 제품이 대부분인데 이 라인프렌즈 샤워헤드는 향균/염소 제거 필터까지 교체가 가능했습니다.

 

 

결합시켰을 때의 비주얼

샤워기와 샤워호스 모두 분홍색으로 주문했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이 원하는 색상이나 혹은 자녀의 성별에 따라서 주문하는 색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 저희는 핑크로 주문을 했습니다. 깔끔하고 부드럽게 떨어지는 디자인이 참 예쁘기 때문에 디자인으로는 깔 게 없어 보입니다.

 

 

정식 명칭은 마이크로버블 샤워헤드라서 길지만 어쨌든 이 제품과 함께 샤워판을 한 장 더 제공해 주어서 구성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보통 저렴한 걸 사거나 하면 이런 서비스는 찾아볼 수 없지만 그래도 나름 한 장 더 챙겨 주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필터의 수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창이 손잡이 부분에 있었습니다. 디자인적으로는 조금 보이는 것이 나중에 녹물로 인해서 누렇게 변한 모습을 크게 보는 것보다는 낫지만 녹물이 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에는 조금 비좁아 보이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전에 사용하던 것이 아예 통으로 투명하게 보이던 제품이라 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어엇.. 예상을 뛰어넘는 품질

손잡이 부분을 돌려서 빼게 되면 이렇게 필터만 덩그러니 남게 됩니다. 필터 부분이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좀 짧은 편이지만 필터 부분을 덮는 손잡이 부분과 샤워헤드와의 결합부에 있어서는 정말 박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각진 형태라서 조금만 더 잠기든 덜 잠기든 딱 맞지 않으면 보기 매우 흉한데 방향도 딱 맞고 우선 잠기는 느낌이랄지 고무패킹이 너무 좋았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었던 제품이 그렇게 저가는 아님에도 이런 부분에서 물이 새지 않게 쫀쫀하게 잠기는 느낌이 안 들었는데 오히려 이 제품이 더 결착이 되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목 부분에 락버튼이 있어서 이 버튼으로 물을 잠글 수 있습니다. 샤워기를 세면대에서 사용할 경우에 아주 유용한 기능입니다. 샤워할 때에는 그냥 수전을 잠그는 게 버릇이 되어 편한데 세면대처럼 멀리서 사용할 경우나 화장실 청소를 할 때 아주 유용한 기능입니다.

 

물이 새거나 하지 않고 정확히 잘 작동했습니다.

 

 

상단에 귀여운 라인프렌즈의 캐릭터가 붙어 있습니다.

집에 자녀를 키우는 집이라면 이런 귀욤귀욤한 샤워기 하나만 바꿔도 아이의 샤워 생활에 큰 영향을 줍니다.

신나서 하겠다고 하고 이런 걸 원했다고 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버블 샤워헤드 전면의 링을 분리하면 이렇게 향균/염소 제거 필터의 교체가 가능합니다. 이 부분도 물을 많이 쓰게 되면 안에서 돌면서 닳아 없어지게 되는데 이것도 교체가 가능하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무 패킹이 락앤락 수준으로 되어 있어서 이것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니 이전까지 사용했던 제품은 도대체 뭘 사용했던 거야?라고 물을 수 있겠지만 그동안 사용했던 것이 참 좋지 않은 거였구나 느끼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다만 잠글 때 잘 잠그지 않으면 어긋나서 잘 안 잠기게 됩니다. 샤워 헤드를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뉘어서 잠그게 되면 어긋납니다. 샤워헤드 링을 엎어 놓고 그 위에 샤워판을 놓고, 샤워헤드에 필터와 고무패킹까지 조립한 후 샤워헤드를 엎어서 결합시켜야 잘 됩니다.

 

 

샤워 호스는 1.6m의 길이이고 흔히 우리가 많이 보는 스프링 느낌의 메탈 호스보다 두껍고 무겁고 뻑뻑한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메탈호스의 단점이 사이사이에 때가 많이 낀다는 점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걱정이 없을 듯합니다. 다만 이런 재질의 샤워호스도 오랫동안 닦지 않으면 겉에 미끌미끌 물때가 낀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마이크로버블 테스트?

마이크로버블 테스트를 하라며 준 비닐 봉투가 있었습니다.

설명서에 써 있길래 뭐가 대단한지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안 해도 됩니다.

 

 

30도 이상의 미온수에서 투명 봉투에 물을 틀면 미세한 물방울들과 함께 물이 뿌연 느낌을 주는 마이크로버블이 나오는 샤워기라고 하지만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설거지 하면서 따뜻한 물로 투명 컵이나 그릇에 물을 받으면 흔히 볼 수 있었던 현상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에게는 크게 신기하거나 대단한 걸로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실사용기 / 장단점 정리

우선 수압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 저희 집 수압이 세기 때문에 수압 자체로는 문제가 될 일은 없고 앞서 언급했던 락버튼이 제대로 작동을 하여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샤워기 물살에 손을 대니 느낌이 달랐습니다. 표현하기 애매하지만 미세한 물방울 입자 느낌이 좀 새롭다고 할지 아무튼 이전에 사용했던, 그리고 다른 곳에서 사용했던 그 느낌과 미세하게 달랐습니다.

 

그리고 아직 많이 사용해 봐야 알겠지만 샤워판의 구멍들이 막히거나 일정하지 않거나 하면 물이 옆으로 나오거나 일정하지 않게 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점에 있어서는 균일한 물이 나오게 해 주었습니다.

 

다만 이 라인프렌즈의 샤워기 헤드는 부피도 크고 무게도 제법 나가며 샤워호스가 구조적으로 뻑뻑하기 때문에 이런 류를 안 사용했던 분이라면 샤워기가 무겁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무겁긴 하고요. 그래서 떨어뜨리거나 아니면 벽면 타일에 세게 부딪힐 경우 부실공사를 한  화장실의 벽면 타일에는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상시 사용했던 습관대로 샤워기로 몸을 이쪽 저쪽 뿌리다가 볼록 나온 캐릭터에 얼굴을 한 대 맞았습니다.

목 이쪽 저쪽 뿌리다가 기존에 사용했던 크기에 익숙해져서인지 타이트하게 돌리다가 일어난 참사(?)로 저와 같은 분 혹 계실지 모르니 참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라인프렌즈 샤워기 장단점 요약

- 장점

• 디자인 예쁘다
• 제품 퀄리티가 뛰어나다
• 손잡이에 달린 락버튼 매우 유용
• 교체 가능한 필터가 2가지
• 나오는 물의 느낌이 다르다(마이크로버블 효과?)
• 애들이 좋아함

- 단점

• 정가로 사면 가격이 센 편(정가 141,000원, 현재 품절)
• 샤워기가 무겁다(간이 흉기 가능)
• 호스는 뻑뻑한 편
• 잘못하면 캐릭터한테 한 대 맞을 수 있음(저만 해당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