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카메라인 캐논 650D와 팬케이크 렌즈인 EF-S 24mm를 꺼내 보았습니다. 최근에는 미러리스 시대를 맞이하여 영상과 사진 둘 다 되는 작고 가벼운 카메라가 인기입니다만, 그 마저도 휴대폰 카메라에 밀려서 카메라 시장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캐논의 보급기 DSLR인 650D는 사진만 촬영한다면 아직도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 줍니다.
더불어 EOS-R 마운트에 컨버터를 사용해서 EF렌즈들을 사용하는데 과연 쓸 만한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박단소의 끝판왕 - 팬케이크 렌즈 EF-S 24mm STM
캐논의 보급형 DSLR이 아무리 작고 가볍다 해도 현재의 미러리스 카메라들에 비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DSLR만의 셔터 감성이라든지 묵직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가벼운 구성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팬케이크 렌즈는 정말 찰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F-S 24mm STM은 스테핑 모터를 탑재해서 영상 촬영에도 매우 유용한 저소음의 렌즈입니다. 캐논이 제일 잘한 점은 영상시대를 어느 정도 예측을 하고 렌즈를 제작할 때 이런 저소음 렌즈들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F2.8의 밝은 조리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단렌즈로 따지면 조리개가 어두운 편에 속하지만 팬케이크 렌즈라는 아주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는 문제 없어 보입니다.
650D의 경우 APS-C 크롭바디이기 때문에 1.6배를 곱하면 35mm 환산 조리개 및 화각이 계산됩니다.
캐논은 타사들과 다르게 1.6 크롭의 센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센서가 조금 더 작고, 더 망원의 화각을 가지게 됩니다.
대략 38.4mm 화각의 사진을 담게 되는 것이죠.
650D & EF-S 24mm STM 샘플 사진
눈이 오는 날에 돌아다니면서 촬영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결과물은 대낮이기 때문에 저조도의 노이즈 사진을 볼 수는 없겠지만 주광에서의 결과물은 현재 나와 있는 바디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명부의 캐논이라는 말이 있듯이 명부는 잘 잡아 주는 것 같습니다.
기본 색감에 있어서는 캐논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제가 사용하면서도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평타 이상은 먹고 들어갈 만한 카메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눈이 내리고 밝은 태양으로 인해서 눈들이 녹으면서 생긴 고드름이 유독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24mm STM렌즈의 경우에는 정숙한 렌즈이지만 AF의 스피드에 있어서는 기존의 렌즈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빠르진 않습니다. 기존의 L렌즈들은 물론 가격이 비싸지만 타 렌즈에 비해서도 조금 느린 편인 것 같습니다.
영상에 있어서는 이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영상을 위주로 담는다면 전혀 단점이 되진 않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촬영한다면 보다 더 좋은 아웃포커싱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보케의 모습은 위와 같습니다.
낮은 구도의 경우에는 라이브뷰 모드로 촬영해야 되지만 그렇게 되면 콘트라스트 AF가 되므로 초점을 잡기 힘들어집니다.
인내를 가지고 시도를 하면 물론 초점을 잡게 됩니다만 현재의 미러리스 카메라들에 비하면 참 힘듭니다.
특히 캐논은 인물 색감에 있어서는 매우 좋은 발색을 나타내기 때문에 초보자들이나 후보정이 귀찮은 분들에게는 매우 좋은 카메라가 됩니다. 후보정을 한다고 해도 색감을 입히게 되면 확확 잘 입혀져서 예쁜 색감을 잘 만들어 냅니다.
그렇지만 관용도에 있어서는 타사 대비 조금 약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보정을 정말 많이 하거나 암부를 많이 끌어올려야 할 경우에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그러면서도 캐논 카메라는 보정을 많이 안 하게 되는 점이 있기 때문에 크게 불리한 것도 아닙니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립시다.
EF-S 렌즈들이나 기존 EF 렌즈들이 그래도 수요가 있는 이유는 캐논의 R마운트 렌즈들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R마운트 렌즈들이 고가이기 때문에 어댑터를 구매해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영상의 경우에는 옛날 렌즈들의 AF 소음이 매우 크기 때문에 사용이 불가할 정도가 됩니다. 따라서 영상을 주로 사용하는 분들은 STM 렌즈나 R마운트 렌즈를 사용해야 되는데 이 STM 방식의 렌즈가 그래도 은근 많기 때문에 대체수요가 됩니다.
오랜만에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물을 보여 줍니다.
사진만 사용하기에는 구형 카메라들도 충분합니다.
구형의 카메라라 다이나믹 레인지가 좁은 편이지만 편집 프로그램인 라이트룸을 사용하여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암부를 끌어올리는 성능은 니콘과 소니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이 정도에서는 충분히 커버가 가능합니다.
하늘에 나는 비행기나 망원을 사용하여 촬영해야 할 경우에는 단렌즈다 보니 더 줌을 당길 수 없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방식의 렌즈든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므로 크게 단점으로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유독 고드름이 많이 눈에 띄인 날이었습니다. 날이 추웠다 좋았다 다시 추웠다 하면서 생긴 고드름인데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근접 접사 능력이 나쁘지 않아서 이렇게나 들이댈 수 있었습니다.
40mm 팬케이크 렌즈는 최소 초점거리가 길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서 이 녀석도 멀리서 찍어야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근접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바닥까지 내려오는 고드름이 아이들 놀이터에 이렇게 많다니 조금 위험해 보이긴 했습니다.
심지어 이건 땅에 닿았네요.
캐논의 구형 DSLR 650D와 EF-S 24mm F2.8 STM 렌즈를 사용해 봤는데 아직도 사진만 찍기에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행여 R마운트를 사용한다 해도 컨버터를 사용해서 이 렌즈를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영상 몇 사진 촬영에도 유용하니까요. 게다가 작고 가벼우니 이게 최고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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