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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좌

사진 잘 찍는 법 ④ 꽃 사진 이렇게 찍어 보자

by Planzee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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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찍는 법 네 번째 이야기는 꽃 사진 잘 찍는 법이다.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제일 먼저 촬영할 만한 피사체는 꽃이다. 똑같은 꽃을 찍어도 누구는 예쁘게 나오고 누구는 이상하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폰카를 비롯해서 촬영 기기들의 화질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기기의 발전에 비해 우리의 실력은 어떤가. 우리의 사진 스킬도 같이 향상시켜 보자.

 

 

사진 잘 찍는 법 ① 3분할 구도로 촬영만 해도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간다 (tistory.com)

 

사진 잘 찍는 법 ① 3분할 구도로 촬영만 해도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간다

사진을 잘 찍는 법은 노출, 구도, 후보정, 피사체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나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구도이다. 좋은 구도로 잘 촬영하면 후보정이나 이후의 과정을 더해서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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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찍는 법 ② 풍경사진의 구도, 우물 / 방사형 구도 및 프레임 안에 가두기 (tistory.com)

 

사진 잘 찍는 법 ② 풍경사진의 구도, 우물 / 방사형 구도 및 프레임 안에 가두기

사진 잘 찍는 법 두 번째 이야기는 풍경사진에서의 구도가 되겠다. 앞장에서도 대부분 풍경사진으로 소개를 했지만 인물 사진이라든지 다른 촬영에서도 기본이 되는 구도가 3분할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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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찍는 법 ③ 같은 사진 다르게 찍어 보기 : 오답노트 (tistory.com)

 

사진 잘 찍는 법 ③ 같은 사진 다르게 찍어 보기 : 오답노트

사진 잘 찍는 법 세 번째 강좌는 같은 사진이라도 다르게 찍어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물론 한 번 찍고 마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같은 피사체라도 다른 구도로 여러 번 찍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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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찍은 꽃사진
순천정원박람회에서 찍은 사진. 본래 이렇게 찍은 목적은 따로 있다.

흔히 초보라고 하면 꽃 앞에 우뚝 서서 폰카나 카메라를 들고 촬영 버튼을 누른다.

위의 사진은 꽃을 찍으려고 찍은 것인지 배경까지 전체를 찍으려고 한 것인지 의도가 애매한 사진이다.

 

꽃사진
꽃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주제만 간결히 찍는다

미러리스 카메라든 DSLR이든 똑딱이든 망원으로 당겨서 찍을 수 있으면 제일 좋겠으나 스마트폰 특성상 그렇게 촬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 꽃이 크다면 들이대서 접사 형식으로 촬영할 수 있지만 꽃이 작은 경우에는 꽃 한 송이만 담을 수 없는 상황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꽃들과 잎으로 주피사체만 간결하게 배치하여 촬영한다.

스마트폰에도 망원 카메라가 있는 모델들이 있으나 가까이 들이대서 찍게 되면 최소 초점거리 이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메인카메라를 디지털 줌으로 확대해서 촬영하게 되어서 화질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

 

 

1. 3분할 구도로 찍어 보기

노랑코스모스
3분할로 촬영한 노랑코스모스

꽃 촬영에 있어서 가장 흔히 찍히는 구도는 중앙구도일 것이다.

가운데에 두고 찰칵 찍으면 끝이지만 꽃 이외에 배경이 가미가 된다거나 꽃이 너무 작을 경우에 중앙에 배치하고 찍으면 왠지 휑한 느낌이 날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심플하게 3분할 구도로 촬영해 본다.

 

 

코스모스꽃
세로 3분할로 촬영한 코스모스

가로뿐만 아니라 세로사진도 시도해 볼 수 있다.

특히 찍고자 하는 꽃 주위로 다른 꽃들도 많다면 카메라의 경우 얕은 심도로 배경을 날리며 3분할 구도로 촬영해 볼 수 있고, 스마트폰카메라로 촬영할 경우 인물모드로 배경을 날려서 촬영해 보면 재미 있는 사진이 나올 것이다.

 

 

나팔꽃
철망을 타고 올라온 나팔꽃

덩쿨 식물의 경우 스스로 서 있지 못하기 때문에 철망이나 다른 식물을 타고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꽃만 확대해서 찍거나 적절히 배경을 정리해서 촬영해야 심플하고 좋다.

빛의 방향도 그렇고 초록색 철망에 겨우 나팔꽃 머리를 걸터놓은 듯한 느낌이 좋아서 3분할 구도로 촬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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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분할보다 더 극단적인 구도로 찍어 보기

장미꽃
하늘을 강조한 장미

이 파트를 맨 뒤로 넣을지 고민을 했지만 어쨌든 3분할에서 더 벗어난 극단적인 구도의 촬영이다.

하늘 아래 새 것이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공부하고 참고한 책이나 사진 중에는 이런 식으로 촬영한 결과물은 본 적이 없다. 요즘 음악 표절 사태로 시끌시끌해지는데 어쨌든 내가 한때 밀었던 꽃사진의 구도이다.

 

 

벚꽃
벚꽃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

아주 운이 좋아야 촬영할 수 있는 사진이다. 벚꽃이 핀 계절에 때마침 하늘이 구름 없이 푸르게 비어 있고 비행기가 지나가야 할 확률이 모두 맞아 떨어진 사진이다. 근데 또 살면서 저런 풍경 못 본 사람은 많이 없기 때문에 흔하지 않으면서도 은근 흔한 사진.

 

 

장미꽃
담장에 핀 장미의 여백과 그림자를 강조

담장에 내려온 장미가 예쁘게 피어 있길래 여백만 강조해서 촬영했다.

그림자도 나름 운치 있고 이번에는 비율을 인스타 감성으로 1:1로 잘라내었다.

 

 

3. 클로즈업 하기

분홍장미
가장 많이 찍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꽃이 제법 클 경우에 많이 촬영하는 방법이다.

뭐 설명이라고 할 것 없이 그냥 어설프게 촬영할 바에는 그냥 한 화면에 꽉 차게 찍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에키네시아
비스듬보다는 정면으로 바라보는 쪽이 낫다

햇빛을 가리거나 각도가 안 나오는 상황이 아니면 꽃을 정면으로 촬영하는 편이 좋아 보인다. 애매하게 비스듬하게 찍는 것보다는 온전한 전체의 모습을 가득 채우는 편이 좋다.

반면 꽃잎 한쪽이 시들거나 벌레에 먹거나 안 예쁠 경우라면 약점인 부분을 가리는 차원에서 비스듬하게 찍을 수도 있다. 또한 배경과 함께 촬영하면 더 예쁠 것 같은 경우라면 비스듬히 찍을 수도 있다. 정답은 없기 때문에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 볼 것을 추천한다.

 

 

4. 꽃이 향하는 방향으로 여백 두기

노란색 능소화
꽃의 얼굴이 향하는 곳을 비워 둔다

인물사진에서도 마찬가지로 얼굴이 향하는 쪽, 시선을 향하는 쪽을 여백으로 두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촬영한다.

 

 

코스모스
꽃 사진 잘 찍는 법 - 꽃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비우기

코스모스도 마찬가지로 여러 방향, 각도로 촬영할 수 있었으나 하늘을 보지 않고 고개를 어느 정도 숙였기 때문에 사람처럼 옆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어서 시선이 향하는 쪽을 비워 두었다.

꽃을 정면으로 찍기에는 뒤의 배경이 너무 아스팔트 도로일 경우 이런 식으로도 시도해 볼 수 있다.

 

 

5. 곤충과 함께 담아 보기

꿀을 빨고 있는 박각시나방
꿀을 빨고 있는 박각시나방도 함께 촬영했다

꽃만 찍기에는 심심할 수도 있다.

때때로 벌이나 곤충들이 꽃에 앉으면 그야말로 촬영할 맛 나는 상황이 된다.

커다란 녀석이 날개를 엄청나게 빨리 흔들면서 꿀을 빨길래 처음에는 벌새인 줄 알고 대박을 친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박각시나방이었다. 처음 보는 생물체라 구도고 뭐고 신경 쓸 겨를 없이 찍기 바빴다. 셔터스피드에 신경을 썼음에도 얼마나 빨리 날갯짓을 하던지.

 

 

꽃의 꿀을 빨고 있는 벌
노랑코스모스 위에 벌이 있길래 3분할로 촬영

꿀벌들이 활동하는 시기가 오면 흔하게 촬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더 가까이 클로즈업해서 벌이 열심히 꽃가루를 묻히며 다니는 모습을 촬영하는 모습도 매우 재미있는 촬영이 된다.

 

 

6. 배경을 이용하기

민들레
민들레 씨앗

우리가 흔하게 보는 민들레 씨앗도 배경을 정리해서 촬영하면 색다르게 보일 수 있다.

배경을 이용한다는 것이 배경의 멋진 모습을 넣을 수도 있지만 배경이 느껴지지 않게 어두운 방향을 배경으로 해서 촬영하게 되면 더욱 주제만 돋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무궁화
무궁화와 보케

꽃이 피어 있는 곳은 밝고 그 뒤로 그늘지고 어두워진 환경이라면 꽃만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환경이 된다.

게다가 간헐적으로 반사된 밝은 부분이 뭔지는 기억 나질 않지만 보케로 표현되어 마냥 어두울 수 있는 부분을 채워 주었다.

 

 

장미
장미원의 멋진 조형물과 함께

배경에 멋진 조형물이나 특별한 것이 있을 때, 꽃들이 많은 모습들을 더 넓게 담고 싶을 때 함께 담을 수도 있다. 전체를 팬포커스(화면의 모든 부분이 또렷한 초점)로 담을 수도 있지만 뒤에 배경을 날리고 앞쪽 장미에 시선을 집중시키면서도 자연스럽게 배경까지 담는 느낌이다. 더불어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도 신경 쓸 수 있다면 금상첨화. 좌측 상단에서 들어오는 햇빛을 통해 보다 입체적인 느낌이 되었다.

 

 

튤립
튤립 무리

꽃들이 많을 때 맨 앞쪽이라든지 특정 부분에 초점을 맞춰 주고 나머지는 흐려짐으로 꽃들이 피어 있는 길의 연속성이라든지 조경 부분을 함께 보여 주면서 주 피사체에만 초점을 맞춰 주는 방식이다.

단순히 피사체 뒤로 이어지는 모습이 아닌 우측 뒤로 가면서 좌측 상단으로 이어지는, 휘어지는 느낌이 보다 입체적인 느낌을 주어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게 한다.

 

 

7. 꽃에 눈높이를 맞추기

튤립
꽃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불편한 자세를 감수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꽃의 모습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느낌이다.

인간인 우리가 웬만한 꽃들보다는 키가 크기 때문에 우리의 시선으로는 내려다보게 되는데 꽃의 눈높이에 맞춰 옆에서 찍는다든지 아니면 더 낮춰 아래에서 꽃을 올려다보는 느낌을 준다면 새로운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

 

 

튤립
분홍 튤립을 기준 높이로 촬영

키가 작았지만 분홍빛을 내는 유독 눈에 들어오는 녀석이 있어서 이 녀석 눈높이에서 촬영해 보았다.

뒤에 키 작은 빨간 튤립이 살짝 걸리긴 했지만 .

 

 

코스모스
유독 키가 큰 코스모스

키가 큰 녀석의 눈높이에 맞춰서 옆에서 촬영했더니 나머지 코스모스와 나무 배경들이 흐려지면서 뭔가 색다른 느낌의 사진이 되었다. 왠지 꽃을 찍을 때면 중앙 부분이나 암술 수술을 같이 촬영해야 될 것 같지만 다르게 찍어 보기 위해서 잎의 옆면을 촬영했다.

 

 

코스모스
태양과 함께 찍은 꽃의 모습

자세를 완전히 더 낮춰서 태양과 함께 촬영해 보았다. 태양과 맞짱을 뜨면서 촬영하는 것은 힘든 일이긴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해 보았다.

이쯤되면 꽃 자체를 찍는다는 느낌보다는 상황이나 태양을 바라보는 꽃의 스토리가 담기는 느낌의 사진이 되겠다.

사진에 꽃만 있으면 꽃사진이 되겠지만 태양이라든지 또 다른 피사체를 넣게 되면 스토리가 생기게 된다.

 

 

8. 다른 꽃을 앞쪽 레이어에 배치하기

코스모스
꽃 사진 잘 찍는 법 - 입체감 주기

잘 찍은 사진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이번 챕터의 의도를 설명하기엔 좋아서 첨부해 보았다.

사진 찍는 데에 있어서 피사체 앞쪽에 뭔가가 걸리면 치우고 촬영하는 게 본능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적극적으로 첨부해서 보다 입체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주 피사체보다 더 활짝 피어 있거나 피어 있는 각도가 좋은데 억지로 배경으로 만들어 버리면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철쭉
비가 온 뒤에 꽃을 촬영하면 더욱 싱그러운 느낌의 촬영이 가능하다

앞쪽 뒷쪽  전부 철쭉으로 배경 날림으로 초점이 맞은 피사체가 뭔가 더욱 특별해 보이고 집중이 되는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철쭉이 풍성히 피어 있는 곳임을 느끼게 해 준다.

 

 

9. 접사로 촬영해 보기

꽃의 수술
접사로 촬영하는 아주 새로운 느낌의 촬영이 된다

이 챕터는 잘 찍는 방법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가진 장비로 흔하게 촬영하기는 힘든 것이기 때문에 무시해도 좋다.

특별한 렌즈가 있거나 도구가 있다면 극단적인 접사로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아이폰13 프로의 경우 초광각 카메라로 바짝 들이대서 접사로 촬영하면 흔히 볼 수 없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민들레 접사민들레씨
민들레 씨앗의 접사

꽃사진을 잘 찍는 법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해 보았다.

1. 3분할 구도로 찍어 보기

2. 더 과감하고 극단적인 구도로 촬영해 보기

3. 클로즈업 해서 찍기

4. 꽃이 향하는 방향에 여백을 두기

5. 곤충과 함께 담아 보기

6. 배경 이용하거나 정리하기

7. 꽃에 눈높이 맞춰서 찍어 보기

8. 다른 꽃들을 앞쪽 레이어에 배치해서 입체적인 느낌 만들기

 

이렇게 요약을 해 보았지만 꼭 이렇게 찍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아니고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들도 많으므로 이렇게 저렇게 내가 많이 찍어 보는 게 답이다.

사진에는 정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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