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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좌

사진 잘 찍는 법 ② 풍경사진의 구도, 우물 / 방사형 구도 및 프레임 안에 가두기

by Planzee 2022.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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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찍는 법 두 번째 이야기는 풍경사진에서의 구도가 되겠다.

앞장에서도 대부분 풍경사진으로 소개를 했지만 인물 사진이라든지 다른 촬영에서도 기본이 되는 구도가 3분할의 법칙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풍경 사진으로 조금 더 포커스를 옮겨서 3분할의 법칙 이외에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구도를 준비했다. 구도에는 정답이 없고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다른 구도로 촬영했다면 그것 또한 정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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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는 구도의 명칭은 필자가 임의로 붙인 명칭에 가깝고, 그렇다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구도를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이런 식으로 촬영할 수도 있겠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면 되겠다.

더불어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사진은 사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던 열정 넘치던 시절의 사진이기 때문에 꼭 잘 찍어서, 좋은 사진이라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반성을 하면서 반면교사로 삼길 바라는 마음에서 첨부하였다.

사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열정이 넘치던 시절이라 될 수 있으면 출사를 많이 다녔고, 새로운 장비를 영입할 때마다 촬영하러 다녔기 때문에 비교적 과거의 사진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상업사진을 시작하면서 인물 촬영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따로 출사를 나가기 쉽지 않은 환경이기도 해서 더욱 좋은 사진으로 소개하지 못한 점을 양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겠다.

 

 

우물 혹은 방사형 구도

명칭이야 어찌 됐든 주 피사체가 중앙 혹은 한쪽에 위치해 있고 방사형으로 펼쳐져 나가면서 풍경이나 스토리가 전개되는 형식의 구도를 이야기한다.

아주 심플한 예로 지하철이 다니는 철로를 중앙에 두고 그 주변 터널이 방사형으로 펼쳐진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되겠다.

이 외에도 여백을 중앙이나 한쪽에 배치 시키고 피사체를 그 주변에 채우는 방법도 있다.

잘 촬영한 사진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만 참고하여 사진들을 소개해 보겠다.

 

어찌 보면 위의 지하철 터널 사진보다 이 사진이 소개하기에 딱 맞춤일지도 모르겠다.

너무나 정직한 사진으로 이렇게 건축했던 우리 조상들에 대한 경외감이 드는 모습이긴 하지만 사진 자체로만 봤을 때 엘리베이터에서 양쪽 거울이 서로의 모습을 계속 반사한 것과 같은 느낌도 든다.

똑같은 모습(건축)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촬영되긴 했으나 판단은 보는 이들의 몫으로 남겨 두겠다.

동일한 구도로 망원으로 당겨서 찍으면 또 새로운 사진이 되기 때문에 광각으로도 찍어 보고 망원으로도 찍어 보고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 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의 단풍이 짙어지는 가을 나무들 사이에서 하늘을 촬영해 보았다.

가운데를 중심으로 나무의 줄기들이 별모양처럼 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촬영해 보았다.

 

 

 

다음은 위의 사진과 비슷한 사진인데 이번에는 초록빛이 가득한 나무들의 사진이다.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나무들끼리는 서로 닿지 않는다는 이야기와 함께 나왔던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정말 나무들 사이로 조금씩 여백들이 있는 걸로 봐서 그 글이 사실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그때 당시에 나름 생각하고 찍은 사진 같은데 노란 단풍들과 하늘의 모습만 담으려는 시도였던 것 같다. 줄기들 다 잘라먹고 어쨌든 하늘 쪽에 우물을 남겨 둔 것처럼 촬영하였는데 이 사진을 첨부한 이유는 아래의 사진과 비교하기 좋아서 첨부했다.

 

 

빨간 단풍숲 사이로 하늘이 살짝 보이는 지점에서 촬영한 건데 어쨌든 한쪽으로 우물 판 것처럼 프레이밍해서 촬영하게 되었다. 이 사진이 어색하다면 사진을 180도 돌려서 하늘을 위로 올릴 수도 있다.

 

 

다음은 숲속 나무 계단을 촬영한 사진인데  이러한 구도도 가운데 동굴이나 우물형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조금이라도 극적인 촬영을 위해서 망원으로 당겨서 찍었으며 앉아서 촬영하였다.

좋은 사진을 위해서는 최대한 불편하게 촬영해야 된다는 말도 있는데 모든 상황에서 그러라는 말이 아니고 일부의 상황에서는 최대한 낮은 자세로 촬영하는 것이 좋기 때문일 것이다.

같은 상황에서도 앉아서 촬영하느냐, 서서 촬영하느냐, 광각으로 촬영하느냐, 망원으로 촬영하느냐가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촬영하는 눈을 키워야겠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비슷한 상황에서 광각으로 촬영한 결과물이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공간만 뻥 뚫린 상황이 살짝 특별할 뿐이지 그 외에는 사진에서 특별함을 찾아볼 수가 없다.

앉아서 망원으로 손잡이 줄 앞부분이나 계단 앞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뒷쪽을 배경 날림으로 촬영한다든지 하는 시도를 해 보면 전혀 다른 사진이 될 수 있다.

 

 

 

세로 사진으로도 비슷한 느낌을 낼 수 있는데 풍성한 은행나무의 은행잎들 사이에 땜빵이 난 것처럼 가운데가 비어 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촬영해 보았다. 이런 식으로 우물이나 동굴과 같은 부분을 가운데 혹은 한쪽에 두고 촬영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한 가지 생각할 점은 이런 컨셉으로 진행할 때 그 주변으로 불필요한 부분은 최대한 배제하고 촬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잎과 하늘, 숲의 안쪽과 바깥쪽 이런 식으로 최대한 심플하게 담아야 그나마 볼 만한 사진이 될 것이다.

가운데 줄기, 그 주변으로 은행잎으로 끝나면 괜찮은데 그 밖으로 건물이라든지 다른 색상의 나무들이 더 들어오게 되면 주의를 분산시키기 때문에 차라리 잘라내고 프레이밍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이다.

 

 

 

프레임 안에 가두는 구도 / 프레임형(?)

앞쪽에는 자연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상황이었다면 이번에는 인공적인 환경에서 기인하는 구도가 되겠다.

국립중앙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인데 직사각형이 아닌 사각형의 프레임 안으로 노란 단풍이 예뻐서 촬영하게 되었다.

직각이면서도 차가운 건축물 안쪽으로 따뜻한 색감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져서 담게 된 사진이다.

 

 

비가 오는 날에 카메라로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빗물을 촬영하는 일일 것이다.

창문을 더 활짝 열고 물방울을 촬영할 수도 있지만 조금 더 극적인 느낌을 위해서 앞쪽에 창문이 나오도록 배치하여 촬영하였다. 창틀 안에 갇힌 왕관 모양의 물방울을 찍고 싶었지만 이것은 매우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 빠른 셔터스피드도 필요하고 충분한 광량도 받쳐 줘야 그나마 촬영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방울 떨어지는 타이밍을 맞추는 건 스스로의 몫.

 

 

이번 사진도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프레임 안쪽에 촬영하고자 하는 대상을 위치시킴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밖에서 안쪽을 들여다보게 하는 느낌을 주게 하였다.

 

 

창덕궁 인정전도 비슷하게 촬영하였다.

인정전을 바라보는 외국인 관람객을 조금 더 강조하여 트리밍(주변부 잘라내기)을 하게 된다면 외국인의 시선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바라보는 느낌을 가진 사진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사진은 불필요한 부분이 너무 많이 들어갔고 각도도 애매할 뿐더러 결정적으로 프레임 안에 있는 풍경이 딱히 절경이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어정쩡한 사진이 되었다.

창문 밖의 풍경이 이 방향에서 찍어야 예쁜 상황이면 모르겠으나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기 때문에 창문 밖의 풍경을 조금 더 예쁘게 프레이밍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진 촬영한 이 위치 이상으로 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나름의 최선이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다음은 사진 초보들이 흔히 하는 실수이기도 한데 그냥 서서, 그것도 가까이 서서 촬영하는 것이다.

위에서 찍었기 때문에 문 프레임이 동일한 간격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아랫쪽이 더 많이 나오게 되었고 뭔가 전체적으로 어색해 보이는 사진이 되었다.

앉아서 촬영했으면 더 안정적인 결과물이 되었을 것이다.

 

 

다음은 프레임 안에 가둔 사진 챕터의 첫 번째 사진의 반대편을 촬영한 사진이다.

계단 통로 아래에서 높은 하늘을 촬영했다면 이번에는 도로 쪽을 촬영해 보았다.

때마침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길래 오토바이를 촬영하면 재미있는 사진이 될 것 같아서 살짝 기다렸다가 셔터를 누르게 되었다. 재미있게도 왼쪽에 반영샷으로 오토바이의 모습이 보였다.

 

 

이번 시간에는 풍경사진을 잘 찍는 법을 소개하면서 몇 가지 구도 잡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것 외에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구도가 많지만 동굴/우물 스타일의 구도와 프레임 스타일로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 보았다.

개인적으로 괜찮게 찍은 사진들도 있지만 이상한 사진들도 반면교사로 삼길 바라면서 함께 첨부했으니 이렇게 찍기도 하는구나 정도로 참고했으면 한다.

이러한 생각들을 기초로 더욱 발전시키면서 사진 생활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챕터는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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