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크롭바디 A6400과 18-135 렌즈의 조합은 과연 어떨까요. A6400의 바디에는 내장 손떨방(IBIS)이 없기 때문에 렌즈에 달린 손떨방에 의지해야 되는데 다행히 18-135 렌즈는 손떨림 방지 기능(OSS)이 있기 때문에 A6400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줍니다. 미니 A9이라고 불릴 만한 뛰어난 AF의 성능을 지닌 A6400의 사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비 오는 날의 사진들로 구성하면서 장단점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A6400 장점1 - 뛰어난 연사 성능
A6400은 스펙상 11연사를 지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 오는 날에 물방울을 빠른 속도로 연사 촬영하게 되면 크라운을 담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물론 떨어지는 물방울에 타이밍을 잡아서 크라운 잡기는 쉬운 일이 아니긴 합니다. 그 외에도 아이를 찍거나 스포츠를 촬영하거나 새를 촬영할 경우에 빠른 연사로 더욱 생생한 모습의 찰나를 담을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갑니다.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과 아예 못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빠른 연사 기능의 탑재는 나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캐논의 5D는 3.5연사로 기억하는데 그 바디로도 크라운을 담긴 담았습니다. 그러나 매우 힘들고도 시행착오가 엄청 많았죠. 반면 A6400은 과거의 오래된 바디와 비교하기 민망하지만 어쨌든 10연사 이상의 고속 연사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A6400 장점2 - 뛰어난 AF 성능
기본적으로 소니 바디가 AF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미러리스에 오면서 소니 VS 캐논의 AF 성능에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현재로서는 소니가 미세하게나마 우세해 보입니다.
특히 A6400은 크롭바디이지만 미니 A9이라는 별명을 붙을 정도로 AF 성능이 매우 뛰어납니다.
리얼 타임 트래킹 등 AF에 있어서 흠잡을 곳이 없는 최고의 바디였지만 2022년 말 현재로서는 그 이상의 바디들이 많이 나와서 최고의 타이틀은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A1은 물론이고 A7R5가 가장 진보된 AF를 선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A7M3를 동시에 사용하는 유저로서 A6400이 A7M3보다 좋다는 느낌을 때때로 받습니다.
특히 아이를 촬영하면서 실시간으로 아이의 얼굴을 쫓거나 하는 등의 작업들을 할 때 렌즈와 심도의 영향도 있겠지만 체감적으로 A6400의 AF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정물을 촬영할 때는 작업자의 의도가 제대로 반영된 초점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확장 플렉스블 스팟과 같은 AF를 이동시키는 반자동 초점을 사용해야 정확한 의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A6400 장점3 - 셀피 스크린
A6400은 셀피 스크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큽니다. 특히 사진과 영상이 주류를 이루는 현대 시대에 영상 기능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유튜버들에게는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할 수 있는 스크린이 필요한데 따로 준비할 필요없이 A6400은 180도 플립 스크린이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8-135 장점1 - 슈퍼줌이다(?)
18-135는 환산 화각으로 대략 27-202.5가 됩니다. 그래서 27mm에서 200mm까지 커버하는데 아무리 200mm 망원에서 F5.6의 크롭바디라고 하더라도 매우 훌륭한 아웃포커싱이 가능해집니다.
보시는 사진과 같이 소나무 끝의 물방울을 제외하고 배경이 싹 날아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대 망원이 200mm이기 때문에 작은 물체도 어지간히 확대해서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최소 초점거리가 존재하지만 그걸 상쇄할 만큼의 망원렌즈가 되기 때문에 더욱 입체적이고 배경의 보케를 몽글몽글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8-135 장점2 - 경박단소
최근에는 더 작게, 더 가볍게의 모토를 가진 렌즈들이 많이 출시됩니다.
특히 18-135는 라인업이 번들에 가깝지만 작고 가볍고 준수한 화질을 보여 줍니다. 광각부터 망원까지 모두 커버하면서 이렇게 작고 가벼운 렌즈는 아마 찾기 힘들 것입니다. 렌즈 구경이 55mm입니다.
데일리 카메라로 들고 다닐 경우에는 부담이 매우 적기 때문에 광각부터 망원 화각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카메라와 렌즈 구성이 되겠습니다.
특히 여행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매우 훌륭한데 여행 시에는 작고 가벼운 장비가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덥고 습한 나라를 여행한다고 할 때 무거운 짐은 정말 더욱 짜증나게 만드는 요인 중에 하나가 되며 카메라를 가방에서 꺼내기 싫게 만듭니다.
그런 면에서는 매우 훌륭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A6400 단점1 - 배터리
미러리스 카메라가 안고 가야 할, 반드시 풀어 내야 할 문제는 바로 배터리입니다. 현재 그나마 배터리 효율이 좋아진 배터리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A6400은 이전 세대의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합니다.
NP-FW50 배터리인데 촬영하면 할수록 쭉쭉 떨어지는 게 보일 정도입니다.
USB 충전이 가능하긴 하지만서도 여분의 배터리를 넉넉히 챙겨야 하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해외 직구로 호환을 구매하더라도 배터리 라이프가 짧고 금방 닳기 때문에 호환 배터리 여러 개를 들고 다닐 것인지, 정품 배터리 1~2개 들고 다닐 것인지로 귀결됩니다.
소니 A6400 호환 배터리 사용기 NP-FW50 (tistory.com)
A6400 단점2 - 손떨방의 부재
앞서 언급했듯이 손떨방의 부재는 조금 아쉽습니다. 거의 유일한 단점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손떨방이 없기 때문에 손떨방 렌즈는 필수 사용해야 됩니다. 특히 망원으로 갈수록 흔들리는 사진에 유의해야 되는데 다행이 18-135는 있기 때문에 그나마 안심이 됩니다만 바디떨방IBIS + 렌즈떨방OSS 조합이 더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사실 소니의 IBIS, OSS, IBIS + OSS의 성능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18-135렌즈의 단점1 - 화질 및 왜곡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하이아마추어 유저나 전문가 집단에서 느낄 만한 부분이라서 단점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번들급에 해당하는 렌즈이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그에 맞는 수준의 화질을 보여 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보다 절대적인 기준으로 이야기한다면 작은 구경은 좋은데 소니 소구경 마운트 렌즈 특유의 왜곡이 어느 정도 존재하며 바디에서 보정이 되어 저장되는 형식입니다. 이런 부분이 사진에 전혀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그저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으로 흘려 넘기시면 됩니다.
그 외의 이야기들
소니 A6400과 18-135 OSS 렌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영상 부분의 장점도 그렇고 손떨방의 단점도 그렇고 부분 부분 존재하지만 오늘은 사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진 촬영시 RAW를 주로 쓰는 저이기 때문에 풀프레임 A7m3의 RAW 파일과 종종 비교해 볼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판형의 차이라도 관용도에 있어서 꽤 차이가 납니다. 이 부분은 납득이 되는 부분이지만 RAW의 색감이 생각보다 많이 달라서 같은 회사의 풀프레임 바디와 색상을 일치시키는 경우에 조차 손이 좀 갈 수 있습니다.
18-135의 손떨방의 경우에도 사진을 찍기에는 충분히 훌륭한 성능을 보여 줍니다. 다만 영상을 촬영 시 짐벌 수준은 물론이고 걸으면서 찍기에도 불가능할 정도 수준의 손떨방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걸으면서 VLOG 촬영은 매우 힘들 것이며 바디 내장 IBIS와 렌즈 OSS 조합으로도 짐벌이나 액션캠에는 턱도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마음을 비우셔야 합니다.
슬롯 1개는 개인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상업용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닌 한 1슬롯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렇지만 바디 핸드 그립 부분 하단에 배터리와 SD 카드를 동시에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SD 카드를 뺄 때에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딱히 불만이 없는 매우 좋은, 훌륭한 바디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렌즈도 물론입니다. A6400과 18-135 조합으로 촬영한 자녀의 눈 오는 날 영상은 아직도 베스트 영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촬영해 보았는데 어떠신가요?
A6400과 200mm 화각의 조합이 생각보다 매우 훌륭했습니다. 카페나 음식점은 물론 풍경 촬영에도 매우 유용했습니다.
물방울이 맺혀 있는 사진이라든지.
인간에게 가장 친근한 사진 피사체는 꽃인 만큼 꽃도 촬영해 보았습니다.
얕은 심도로 인해 뒤의 배경이 싹 날아갔습니다.
내리는 비를 피해 자기도 좀 살자고 잎사귀 밑으로 숨는 이름 모를 벌레를 찍어 보았습니다.
A6400은 동영상 기능에도 촬영 시간 제한이 없기 때문에 배터리가 다 닳든, 메모리카드가 꽉 차든지가 아니면 중간에 끊길 일이 없습니다.
이상으로 A6400과 18-135의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총평 : 아직도 충분히 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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