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외식이었다.
고베규카츠 외에 아주 오랜만에 먹는 규카츠여서 감회가 새로웠다.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맛집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후라토식당에 지인의 추천으로 함께 오게 되었다.
개인 화로가 있어서 이 위에 구워 먹는 것은 대부분 비슷한 것 같았다.
후라토 식당도 마찬가지로 개인 화로에 불을 지펴 주면 고체 연료가 발화하면서 돌판이 뜨거워지면 그 위에 고기를 원하는 익힘으로 먹으면 된다.
규카츠와 스테키 정식으로 주문했고 그 외에 다른 메뉴들도 있었으나 괴기를 먹으러 온 것이기 때문에 괴기를 시켰다.
겉이 바삭바삭하게 익힌 규카츠가 나왔다.
속은 덜 익었기 때문에 개인의 돌판에 올려서 취향에 맞게 익혀 먹도록 했다.
미디엄 레어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살짝은 익혀야 제맛일 것 같아서 지글지글 익혔다.
그 외에 와사비와 양배추가 함께 나왔고 구성은 깔끔했다.
고체 연료를 볼 때마다 군대에서 썼던 고체 연료가 생각이 나는데 군대 거는 냄새도 심하고 잘못하면 냄새가 음식에 배어서 고체 연료맛 음식을 먹는 경우가 제법 있었는데 확실히 사제가.. ㅎㅎ
갑자기 군대 이야기가 나와서 매우 유감이다... ㄷㄷ
어쨌든 오랜만에 구워 먹는 규카츠의 맛은 베리 굿이었다.
나름의 불멍도 때리면서 괴기를 차근차근 익혀 나갔다.
익혀 나갔다기보다 빠른 섭취가 맞다고 해야 하나.
요것이 스테키 정식인데 밥과 된장국, 각종 소스와 고기가 정갈하게 나왔다.
괴기의 양으로 본다면 평소 먹는 양에 비해서 매우 적지만 좋은 퀄리티의 고기를 먹는다는 생각으로 기대감이 매우 상승.
개인적으로는 허연 부분보다 빨간 부분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살짝 불안했지만 맛은 괜찮았다.
이 녀석도 생각보다 빨리 잘 익기 때문에 넋을 놓고 있음 안 된다.
달라붙고 탈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부지런히 굽고 먹고 해야 된다.
줄어드는 고기들.
너무 오랜만에 외식이라 얼떨떨하게 먹기는 했지만 맛은 괜찮았다.
급하게 먹은 감도 있긴 하지만 좋은 분위기에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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