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배워 왔습니다. 그런데 적금과 예금의 차이가 무엇인지 배웠어도 실질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헷갈릴 수 있는데요. 적금과 예금은 금리가 다릅니다. 적금이 보통 더 높은 편인데요. 그럼 당연히 적금이 더 좋은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예금과 적금을 비교해 보면서 금리를 매기는 방식까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예금의 금리 산정 방식
우리가 이야기하는 예금은 보통 정기예금 상품으로 일정 기간 은행에 돈을 맡기면 만기 시 이자와 함께 돌려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목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 형식의 상품인데요. 맡기는 금액이 올라갈수록 이자도 받는 이자도 늘어납니다.
이자는 은행마다 다르고 금융권마다 다른데요. 보통 1금융권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면에 금리가 낮은 편이고, 2금융권의 경우에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신에 안전성 측면에서는 제1금융권보다는 낮게 평가됩니다.
따라서 제2금융권의 경우에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우선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의 경우 현재 금리가 많이 내려가서 연 3.10%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소 1개월부터지만 보통은 1년 단위로 가입하기 때문에 1년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1,000만 원을 정기예금에 저축한다고 하면 1년 뒤에는 연 3.10%를 이자로 받게 됩니다.
그럼 31만 원을 받게 되겠죠?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자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합니다. 세율은 15.4%인데요.
31만 원의 15.4%는 47,740원이므로 실제로 받게 되는 금액은 262,260원이 됩니다.
정기예금 이자를 구하는 방법은 아주 심플합니다.
아래에 계산기를 통해서 원하는 금액에 대한 이자를 손쉽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적금은 조금 복잡해지죠.
적금의 금리 산정 방식
정기적금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적금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죠.
카카오뱅크에서의 상품도 정기예금 금리보다 0.4% 더 높은데요.
케이뱅크의 자유적금의 경우 연 3.80%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월 납입금이 최대 30만 원밖에 안 된다는 점이 아쉬울 수 있는데요.
반면 다른 적금 상품의 경우에는 우대금리를 제외한 기본 금리 3.70%에 월 최대 3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상품도 있습니다. 어쨌든 예금 상품보다는 금리가 높은데요.
계산하기 쉽게 연 4%의 금리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적금은 매월 일정한 금액을 납입하는데요. 만약 1,000만 원을 1년 동안 나눠서 낸다고 했을 때 1,000만 원 전체에 4%의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월할 계산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월별로 납부한 만큼에 대해서 따로따로 금리를 적용하게 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의 표를 준비했습니다.
1회차에 납입한 금액은 12개월을 거치하게 되기 때문에 총 4%의 금리를 받게 됩니다.
2회차의 경우에는 11개월을 거치하게 되죠. 그런데 금리는 연 4%이기 대문에 11/12로 나뉜 만큼만 적용됩니다. 따라서 3.67%의 금리를 받게 됩니다.
3회차의 경우에는 4% 금리에 대한 10/12만큼만 받게 되고요.
이렇게 쭉쭉 내려가다 보면 제일 마지막 달은 1개월만 거치하게 되므로 1년 중 1달에 해당되는 만큼의 금리를 적용받습니다. 위의 표로 보면 0.33%만 받게 되죠.
만약 1,000만 원을 12개월로 나눠서 낸다고 할 때 받게 되는 금리는 1,000만 원의 약 2% 초 정도 됩니다.
4% 금리의 적금 상품에 가입하여 833,333원을 12개월 동안 납부하게 되면 이자는 216,667원이 되고, 세금 15.4%를 제하게 되면 183,296원을 받게 됩니다.
위의 예금 이자가 3.10%일 때 세후 262,260원을 받게 되는데 적금은 4%여도 더 적게 받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따라서 적금 금리가 아무리 높아도 전체 납부한 총액에 대한 금리가 아님을 기억해 주셔야 합니다.
예금 vs 적금
예금과 적금의 금리 계산 방식에 대해서 소개해 보았는데요.
이제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될지 감이 오시나요?
예금은 목돈을 맡길 때 이용하는 상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금리를 보면 적금이 더 높아서 가지고 있는 목돈을 매월 나눠서 적금에 가입하는 분 없겠죠?
아무리 금리가 높다고 해도 목돈을 한 번에 맡기는 예금 상품에 맡겨야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을 목적이면 예금 상품에 가입하시면 되고, 적금의 경우 매월 일정한 금액을 모으기 위한 상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정한 금액을 모으기 위해 사용하면서도 적당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적금을 가입하면 어찌됐든 반강제적으로라도 저축을 하게 되니까요.
이번 시간에는 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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