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사람이 모이는 곳은 물론, 종교적인 행사나 모임 조차도 자제하는 가운데 벚꽃은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
물론 마트와 같이 우리의 먹을 것, 입을 것을 위한 생필품을 위해서라면 최대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염에 철저히 대비하여 최소한으로 나가야 되지만 벚꽃놀이와 같은 나들이나 여가의 목적이라면 자제하는 것이 맞겠다.
나 역시 매년 벚꽃 사진을 찍고는 있지만 올해는 참 안타깝게 되었다.
물론 출근길 가고 오는 길에 벚꽃이 피어 있는 곳을 지날 때 한두 컷 정도 촬영하는 것은 좋겠지.
가고 오는 길에 핀 벚꽃을 감상하는 것 자체는 그렇게 큰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그것까지 문제를 삼는다면야 지하철로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아예 통제하고 막아야 한다.
출근길, 퇴근길의 지하철이야말로 좁고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이 가득 모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유로 가능한 부서는 재택 혹은 자택근무로 대체하고 있지만 많은 분들은 아직도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이야기가 샜는데 암튼 대대적으로 벚꽃행사를 하는 곳은 가지 않고 피하는 게 좋을 듯싶다.
벚꽃놀이 하면 떠오르는 진해의 군항제는 2020년에 취소되었다.
주체 측에서는 뼈아픈 결정이겠지만 현 코로나19 사태 내에서라면 참 바람직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렇듯 주요 축제를 여는 곳에서는 이런 대담한 결정을 내려 줘야 하며, 또한 방문객들은 사람 없을 때 눈치 게임이다 청정구역이다 뭐다 괜히 눈살 찌푸리는 일은 삼가야겠다.
한국을 제외한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의 감염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에서 감염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모이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라고는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날씨 좋다고 공원에 삼삼오오 나와서 일광욕을 즐기며, 술집과 커피숍을 폐쇄시켰다고 거리로, 공원으로 나와 모여서 있는 모습은 정말 충격적일 수가 없다.
미국 디즈니랜드 폐쇄 결정을 내린 전날, 수많은 인파가 모여서 마지막 날을 즐기는데 이 또한 참 실소를 금치 못할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모든 빨리빨리, 한다면 하는 우리 한국이 청렴하게도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정직히 공개하면서도 마스크나 진단 키트에 대한 대처로,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여러 나라들로부터 격리 대상으로 취급받았지만 현재는 서로가 한국의 진단 키트를 받기 위해 난리 블루스를 추고 있다.
냄비 근성이라고도 말하지만 무슨 일이 크게 터졌을 때 모두가 하나 되어 빨리빨리 단합되는 모습은 정말 한국인으로서의 국뽕을 잔뜩 한 사발 들이킬 만하다.
여의도에도 대대적인 벚꽃축제가 열려 왔지만 이번에는 개장 16년 만에 취소가 되었다.
그런데 취소되었다고 해도 그 지역 전체를 봉쇄하고 폐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또 몰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클럽 앞에 몇몇 젊은이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는 것처럼 이 또한 축제만 취소됐다고 해서 안심할 사항은 아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는 모이기를 자제해야 될 것이다.
현재 치사율 10%인 이탈리아는 출근 외에는 집 밖으로 나가는 걸 통제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하도 말을 안 들어서 주지사들이 열을 내며 성토하는 짤들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직접 주지사가 돌아다니면서 나와 있는 시민들에게 얼른 들어가라고 권고하고 있다.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들어가게 한다는 등 하고 있는데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동만이, 잠시 잠깐의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나중에 초래할 비극에 비해 훨씬 희극인 점을 기억해야 한다.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선에서 그냥 집앞에 피어 있는 벚꽃을 즐기거나 집 안에서 밖에 핀 벚꽃을 즐기거나 하면 된다.
연인들은 그 마음은 이해하겠으나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최대한 자제해 주길 바라며 퍼거슨이 말한 'sns는 인생 낭비다'를 증명하듯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의 벚꽃놀이를 인증했다가 도리어 역관광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어찌됐든 현재는 최대한 모이기를 자중해야 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내가 필요에 의해 가는 길에서, 혹은 집앞이나 근처에서 최소한으로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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