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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소니 zv-e1 사용기 및 전자셔터 사진 샘플 고감도 노이즈 발열까지

by Planzee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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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zv-e1이 출시되었습니다. 저도 구매를 하고 받아보았는데 사실 몰랐던 부분들을 이번에 받고 나서 알게 된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 특히 사진 기능에 있어서는 전자셔터밖에 지원이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전자선막 기능이 아니고 아예 전자셔터로서 기계식 셔터가 없습니다. 때문에 조용한 촬영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도 무소음 촬영이 가능합니다. 젤로현상과 플리커에 매우 취약하지만 플리커는 잡을 수 있는 zv-e1의 사용기와 사진 샘플들을 공개해 보겠습니다.

 

 

ZV-E1 외관 및 조작감

zv-e1
16-35z와 함께

zv-e1은 매우 작은 컴팩트 카메라입니다. 브이로그 카메라가 맞으며 바디의 크기는 A6400과 비슷합니다. 때문에 소니의 미러리스 크롭바디의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풀프레임 렌즈를 장착하게 되면 앞에서 봤을 때 바디가 많이 가려질 정도로 바디는 작습니다.

렌즈가 더 무겁기 때문에 카메라 파지 시 렌즈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는 현상이 있으며 미니 삼각대를 장착 시에도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밸런스를 맞추려면 가벼운 렌즈를 사용하시는 편이 항상 들고 다니기에 더 좋습니다.

 

 

 

zv-e1

측면에서 보면 이런 모양이 되는데 최근 소니는 경박단소 렌즈들을 출시하기 때문에 몇 년 전만 해도 가벼운 편에 속했던 16-35z 렌즈가 오히려 이제는 무거운 렌즈가 되었습니다.

 

물론 GM렌즈들에 비해서는 가벼운 건 맞습니다.

 

 

 

zv-e1

사진 촬영과 영상 촬영 전환 버튼이 바로 위에 있어서 사진과 영상의 전환이 매우 편리합니다. 맨 끝에 있는 S&Q은 사실 쓸 일이 없습니다. 이미 사진이든 영상이든 전자셔터로만 촬영이 진행되기 때문에 조용하고 빠른 촬영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브이로그 카메라답게 영상에 더 최적화되어 있어서 녹화 버튼이 따로 존재합니다.

사진 촬영에 있어서는 조작 다이얼과 자주 사용하는 조작의 할당 키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는 매우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용도는 정확히 브이로그용이기 때문에 감안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메뉴 버튼이 저렇게 경사진 면 위에 있는데 누르기 매우 불편합니다. 엄지가 눌러야 할 각도가 참 애매해서 한손 조작으로는 매우 불편하고 왼손으로 렌즈를 파지한 상태에서야 메뉴 버튼을 누르기가 쉬워집니다.

 

 

 

zv-e1

그리고 선명한 이미지 줌 기능으로 인해서 전원 버튼이 살짝 뒤로 밀렸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충분히 납득은 되고 구조적으로 전원 버튼이 얇아질 수밖에 없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전원 키가 너무 가벼워서 내구성이 조심스러워집니다.

A6400만 하더라도 두껍고 단단한 느낌의 전원 버튼인데 zv-e1의 전원 버튼은 상당히 얇고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타 바디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장이 날까 봐 조심스럽게 다루게 되는 부분입니다.

 

 

 

zv-e1

그러면서도 이 부족한 부분들이 커버가 되는 것은 터치로 설정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액정 화면 좌우측에 빠른 설정이 가능하도록 떠 있는 아이콘들을 누르면 터치 조작으로도 설정 변경이 가능합니다.

 

이것이 기존 소니 바디들에 비해서 월등히 편리하고 진작에 들어가야 했던 기능입니다.

 

 

 

zv-e1

전자셔터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센서가 항시 오픈되어 있습니다. 먼지에 많이 취약할 것 같은데 카메라 센서 클리닝 기능을 사용해 보았더니 생각보다 센서를 엄청난 충격으로 흔들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기본 DSLR이나 다른 바디의 센서 클리닝 기능과는 넘사벽 수준으로 진동이 발생합니다.

 

그립에 있어서는 불편하거나 하진 않고 새끼손가락이 많이 남는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립부의 깊이가 그렇게 깊지 않아서 손 큰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풀프레임 경박단소의 끝판왕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커버가 됩니다.

 

 

 

zv-e1

그 외에 메모리카드와 외장마이크, USB-C 충전 단자 및 HDMI 포트들이 모두 한쪽으로 몰려 있습니다. 이 부분도 잘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메모리 슬롯이 배터리 쪽으로 안 간 것만 해도 참 고마운 일입니다.

 

다만 제가 사용하는 미니 마이크는 전방 지향으로 사용하고 싶었는데 앞에 커버가 고정이어서 위로 향하게 할 수밖에 없는 점이 개인적으로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ZV-E1 사진 샘플(100% 전자셔터)

비 오는 날의 촬영 샘플이라 젤로현상이나 고속 셔터 같은 샘플 촬영은 하지 못했습니다.

추후에 젤로현상이나 플리커에 대한 부분은 추가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모든 사진은 zv-e1 + 16-35z로 촬영했습니다.

 

zv-e1

사진은 모두 raw로 촬영했고, 무손실압축을 사용했습니다. 라이트룸에서 jpg로 변환했고 따로 색보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픽처프로파일을 s-log3로 하고 촬영하는 바람에 액정에 보이는 것과 달라서 노출 언더로 촬영해 모두 기본적으로 2.5스탑을 올려서 내보냈습니다. 때문에 적정 노출로 촬영했다면 더 좋은 화질이 나올 수 있습니다.

 

 

 

zv-e1

센서는 A7s3와 같은 센서라고 하니 고감도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만 사실 의미는 없습니다.

2,400만 화소나 그 이상의 화소라고 하더라도 100% 보면 노이즈가 더 자글자글해 보이지만 같은 크기로 리사이징을 하게 되면 거의 비슷합니다.

 

 

 

zv-e1_꽃

다행히 최근의 바디들은 전자셔터로 촬영해도 소니에서 14비트를 넣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무음 촬영 같은 전자셔터 촬영 시 12비트 raw여서 혹시 이 녀석도 비트 너프를 먹는 게 아닌가 했는데 3세대 이후부터는 14비트 raw를 넣어 주는 것으로 봐서 이 녀석도 14비트 raw가 아닐까 예측해 봅니다.

 

다만 소니 홈페이지에서는 ILCE-7SM3가 안 나와 있어서 14비트 raw에 제한 사항이 없는 것으로 생각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zv-e1_사진

조리개 F4.0으로 촬영해도 풀프레임의 배경 흐림이 탁월합니다.

 

 

 

zv-e1_사진

 

 

 

zv-e1_사진

 

 

 

zv-e1_비오는날사진

물방울이 잎사귀 위에 맺혀 있는 모습을 담아 보았는데 16-35z의 한계상 최소 초점거리도 길고 망원 화각이 아니라서 사진들이 대부분 당겨서 촬영할 수 없었습니다.

 

 

 

zv-e1_비오는날사진

최근 고화소 시대에 1,200만 화소는 부족해 보이지만 실제로 사용되는 환경은 모바일 환경이라 충분한 사이즈입니다.

작은 화소, 큰 판형의 센서의 조합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zv-e1_강아지풀

다만 전자셔터라서 사진 찍는 맛은 없습니다. 굉장히 조용하게 촬영이 되니까요.

이건 찍힌 건지 안 찍힌 건지 구별이 안 갈 정도로 조용합니다.

 

 

 

zv-e1_파리

비 오는 날 매달려 있는 파리는 보기 드문 경우인데 말이죠.

 

 

ZV-E1 보정빨 테스트

zv-e1_비오는날사진

ZV-E1으로 촬영한 사진들을 보니 과거 캐논의 5D가 생각날 정도로 1,200만 화소의 풀프레임 카메라의 입자감은 오랜만이었습니다. 굉장히 반가운 느낌까지 들었는데 보정은 뭐 그냥 그랬습니다.

 

색감이 크게 예쁘거나 보정이 예쁘게 먹힌다는 느낌까지는 들지 않았습니다.

여느 소니 바디의 느낌이었습니다.

 

 

 

zv-e1_비오는날민들레

물론 받자마자 기존 프리셋을 입혀 본 거라 조금 더 디테일한 설정을 만져 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냥 소니 바디다라고 느낄 뿐입니다.

 

캐논이나 파나소닉, 삼성이 색감은 참 잘 먹습니다.

 

 

 

zv-e1_비오는날사진

비가 좀 내렸기 때문에 사진 촬영에도 한계가 있어서 다양하지 못한 점은 양해 말씀 드리며 추후에 사진 많이 찍어서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zv-e1_담배꽁초

담배 꽁초. 쓰레기는 집에 가지고 갑시다.

 

 

 

zv-e1_비오는날사진

확실히 몇 년 동안 2,400만 화소로 촬영한 사진들을 만지다가 1,200만 화소로 촬영한 사진을 만지니 느낌이 또 다릅니다. 입자감이라고 하는 그 느낌의 차이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보다 정돈된 느낌으로 사진을 정리해서 추후에 올려 보겠습니다.

 

 

ZV-E1 고감도 사진 및 ai 노이즈 제거

zv-e1_고감도
F4.5, 1/125, iso 10000

이 사진의 감도는 10000입니다. 니콘의 D3s를 사용했을 때만 해도 웬만해서는 12,800까지도 올리지 않았었습니다. 물론 때에 따라서 12,800을 사용하긴 했습니다만 zv-e1의 감도 10000의 사진은 이 정도 됩니다.

 

웹용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만 노이즈가 보이긴 보입니다. 폰 화면으로는 안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zv-e1_고감도
F4.5, 1/125, iso 20000

보다 극적인 환경을 위해서 iso 20000으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밝은 환경에서 감도를 높여서 테스트 하는 행위는 무의미하고 저처럼 비 오는 날 불 끄고 어두운 환경에서의 고감도가 진짜 테스트입니다.

20000에서도 웹용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노이즈 자체는 저에게는 큰 의미가 없고 디테일이 뭉개지느냐의 여부가 중요한데 그런 것 없이 아주 깔끔한 이미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영상에서도 야간에 고감도로 촬영해도 걱정 없겠다 싶었습니다.

 

 

 

zv-e1_고감도비교
iso 20000일 때 사진 100% 크기

재미를 위해서 100% 확대를 해 보았습니다.

좌측은 노이즈가 끼긴 꼈지만 색상 노이즈는 없고 고운 입자감을 보여 주어서 보기 싫지 않습니다. 

 

iso20000에서 이 정도 퀄리티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우측은 라이트룸에서 ai 노이즈 축소 기능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노이즈가 확 줄고 깔끔해진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뭔가 색수차가 낀 것처럼 미세하게 글씨 사이로 마젠타가 낀 모습이 보였습니다.

 

ZV-E1 장단점 정리를 하자면

ZV-E1은 싼데 비싼 느낌의 바디입니다.

* 영상이나 이미지 퀄리티, 제공되는 스펙은 상당히 뛰어납니다(내부적 요소).

* 그러나 바디의 조작, 질감, 퀄리티, 슬롯 1개 부분은 가격에 비해서는 아쉽습니다(외부적 요소).

 

* 터치 메뉴, 영상 녹화 시 빠릿함, slog3 assist 기능, 선명한 이미지 줌, 동적 액티스 떨방 good

* 전자셔터, 버튼, 다이얼, 메뉴 버튼의 위치, 전원 레버, 발열 아쉬움

 

* 발열에 있어서는 메뉴만 만지작 거려도 좀 뜨거워집니다. 4k 60p 녹화가 아니라 그냥 메뉴만 만져도 발열이 느껴지는 것은 아쉽습니다.

* 다만 롱테이크 안 찍고 브이로그 컷컷 촬영하는 4k 60p 촬영으로는 발열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발열로 꺼진 적이 없습니다(짧게 찍어서).

* 배터리는 생각보다 빨리 닳습니다. A7m3보다도 빨리 닳는 느낌입니다(블루투스 다 끄고, 비행기모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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