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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캐논 1D-Mark3, 이제야 하는 뒤늦은 리뷰

by Planzee 2020.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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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1D-Mark3, 이제야 하는 뒤늦은 리뷰

1DX-Mark3가 나온 시점에서 구형 바디인 1D-Mark3를 리뷰하는 청개구리 같은 심보는 참 나 스스로도 의문이지만 어쨌든 사고 팔 동안에 포스팅을 하지 않았으니 그동안 써 왔던 장비들을 하나씩 되새겨 보면서 기록으로 남기려고 한다.

캐논의 여러 장비를 써 봤지만 기기적인 퍼포먼스는 가장 우수했던, 물론 플래그십이기 때문이지만 어쨌든 보급, 중급 라인만 쓰다가 플래그십 라인을 써 봤을 때의 그 느낌은 상당히 달랐다.

기기적인 느낌은 카메라 이상의, 정말 사진을 찍는 기계라는 생각이 들 정도.

1,010만 화소로 지금 기준에 의하면 아주 적은 화소지만 그때만 해도 충분히 사용할 만했던 화소수였다.

그립감은 물론이고 빼어낸 외관은 정말 보기만 해도 흐뭇할 정도였다.

 

 

 

 

넥스트랩부터 플래그십 답게 차이를 두었고, EOS-1에 밑에 MarkIII의 로고는 정말 보기만 해도 흐뭇~!

현재 니콘을 쓰고 있지만 니콘의 고무그립보다는 이 재질의 그립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어쨌든 까끌까끌하고 부드러운 머리 부분부터 일단 외관은 정말 아주 마음에 들었다.

 

 

뒷면에서도 전매특허인 휠 다이얼은 정말 지금도 그리운 부분이며 아래 보조 액정 또한 플래그십만의 특권이었다.

그립 일체형으로 셔터 버튼과 AF/AE Lock 버튼이 두 군데에 위치해 있다.

아무튼 뭐 이제는 워낙 대중화되었고 흔하게 접하는 바디이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식상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때 당시에는 아주 충격적이었다.

중고로 물론 220만 원에 샀는데 그만큼 가후가 된 이유가 있었다. 1D-Mark4가 나온 시점이긴 하나 일부 제품에서 오일튐과 AF튐이 문제가 되었기에 중고가가 상당히 떨어졌었다.

물론 나는 그걸 모르고 그냥 구매했는데 오일도 튀었고, AF도 튀었다.

55시리얼 이후로는 오일튐이나 핀 튐이 해결되었다고 했지만 안타깝게 나의 바디는 56시리얼이었다.

 

 

 

5D를 가장 많이 써 왔고, 40D도 써 왔고, 지금은 650D도 수중에 있지만 1D Mark3가 그래도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가장 뛰었지만 이미지 퀄리티 면에서는 5D가 저 중에서는 가장이었다.

고감도는 물론이고 오토화벨에서부터 5D가 더 좋았다. 프레스용에 특화된 바디이긴 했지만 이미지 퀄리티로 봤을 때는 좀 아쉬움이 있었다. 확실히 판형이 깡패다라는 사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1.3크롭의 속칭 변태크롭이라는 판형을 가지고 있지만 어쨌든 현재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카메라 중에는 그래도 풀프레임이 비교적 좋은 결과물을 보여 주고 있다.

판형이 크면 클수록 좋지만 풀프레임 이상은 가격이 매우 비싸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어렵고 가장 접근성이 좋은 판형 중에서 좋은 게 풀프레임이다.

 

 

 

현재 이 녀석은 누군가의 손에 있을 것이다.

본식스냅에도 이 녀석을 한 번 데리고 나갔지만 AF 문제로 결국 방출하였다.

돈을 주고 AF 전조정을 맡음에도 불구하고 중앙 이외에는 핀이 왔다리갔다리..

사설로 핀 조정을 해 주는 Z3000이라는 분의 손길에 닿은 1D-Mark3는 다른 바디가 되어서 왔지만 핀교정을 맡기기 위해서는 예약 후 2년까지도 걸리는 어마어마한 대기자 때문에 기다릴 수도 없고 그냥 다른 분께 헐값에 넘겼다.

 

 

 

니콘으로의 이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녀석이라는 비운의 바디이지만 그래도 느낌만은 좋았다.

플래그십의 느낌, 결과물은 아쉽지만 좋은 추억이 되었던 바디였다.

이 녀석을 팔고 간 건 니콘의 D700이었다.

풀프레임에 연사셋을 끼우면 8연사가 되고 고감도는 비교 불가!

기승전니콘이 된 것 같아서 니콘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추억은 추억으로 남긴다.

 

 

 

바디 만듦새와 이런 것들은 아직도 1D라인은 참 마음에 든다.

지금은 풀프레임에 이전 세대들은 꿈도 못 꿀 만큼 발전된 모델이 되었지만 1.3크롭이라는 정말 특이하고도 역사적인 바디로 남을 것이다.

 

 

 

마지막 기념으로 박스를 남겼다.

 

 

 

부속품은 뭐 말할 것도 없이 많다.

 

 

 

10연사로 다라라라라라라 담아 보았었다. 그때 당시에는 뭐 셔터 소리랑 10연사의 스피드가 ㅎㄷㄷ했다.

시선을 집중시키기엔 딱인 카메라였다.

 

 

 

 

그 외에 그냥 찍었던 사진들을 첨부한다.

2011년 사진이라 사진 초짜였던 시절인데 몇 장을 제외하고는 그때 그 시절 보정 그대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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