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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에어컨 실외기 소음 : 아파트 난간 떨림 흔들림 소리 셀프 수리

by Planzee 202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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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을 설치하고 실외기를 난간에 설치하는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난간 역시 오래되었기 때문에 떨림이 발생하게 됩니다. 에어컨을 막 설치하고 나서는 사실 그렇게 소음이 신경 쓰이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거슬리게 되었는데요.

 

낮에는 그렇다고 하지만 밤에 잘 때 유독 소리가 잘 들리기도 하고 해서 직접 셀프로 수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원인 파악

에어컨 실외기가 난간에 설치된 모습
난간 사이의 봉의 떨림을 막아 보고자 끈으로 묶었으나 실패

 

오랜 세월을 겪으면서 먼지라든지 이물질에 의해서 난간의 봉 사이사이가 막혔었는데 에어컨의 실외기가 진동을 내기 때문에 굳어 있던 녀석들이 흔들리게 되면서 일부 난간의 봉 사이에 끼어 있었던 녀석들이 빠져나가게 되고 그로 인해 유격이 생기면서 떨리는 소리가 발생되게 되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자체의 떨림과 소음이 있지만 이는 굉장히 저음이라 잘 울리긴 하지만 귀에 직접적으로 신경 쓰이는 소음은 내지 않았습니다.

 

물론 문을 닫고 생활하기 때문에 신경 쓰이지 않았지만 이 난간의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빈 깡통소리의 떨림이 한두 개가 아닌 여러 개가 합심해서 소리를 낼 때는 윗집 아랫집에 피해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시끄러운 소리를 냈습니다.

 

게다가 자려고 누으면 바닥과 베개를 통해서 한쪽 귀로 이 난간 떨리는 소리가 진동을 통해 들릴 정도로 거슬리게 되어서 손을 안 볼 수가 없더라고요.

 

1차 조치 : 끈 묶기

난간을 끈으로 묶은 모습

일단 급한 대로 끈을 사용해서 위, 아래를 묶어 보았습니다.

그래도 소음이 잡히지 않았고 실외기가 있는 부분부터 가장 먼 곳까지 끈으로 묶을 수 있는 부분은 다 묶었지만 오히려 소음은 더 심해지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몇 개가 떨리는데 그 떨리는 녀석들과 안 떨리는 녀석들을 묶어 두었더니 오히려 진동이 더 잘 전달이 되는지 이전보다 훨씬 더 시끄러운 소리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끈으로 묶은 처음 매듭 부분이 점차 돌아가면서 전체적으로 느슨하게 되었고 종이컵 전화기가 연상되듯이 오히려 소리를 증폭시킨 느낌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

 

비슷한 사례 검색

역시 대한민국에는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은 무조건 몇 명은 있습니다.

검색해 보니 방진고무를 실외기 밑에 바쳐서 진동을 잡은 사람(난간을 묶는 작업을 케이블 타이로 했으나 실패), 케이블 타이로 묶어서 소음을 잡은 사람 등 다양했습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홈실리콘과 케이블 타이

 

저도 실외기 한쪽을 잡아 당겼더니 난간 떨림의 소음은 줄어들어서 실외기 밑에다가 고무 패드나 이런 것들로 받쳐야 하나, 등산 로프로 실외기를 묶어서 당겨야 하나 고민을 했으나 약간 위험 요소가 있어서 이 방법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것, 일단 실리콘이나 케이블 타이로 시도해 보자는 생각으로 다이소에 가서 샀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간단한 실리콘과 케이블 타이를 총 3천 원에 구매했습니다.

 

2차 조치 : 실리콘 치덕치덕

케이블 타이로 성공한 사람도 있고 실패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 난간의 떨림이 에어컨 실외기가 달린 쪽에만 떨리는 사람도 있고 저처럼 전체가 다 떨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전부 다 묶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전부 다 묶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윗쪽만 묶으면 아랫쪽이 헐거워져서 위 아래 다 묶어야 되고 그렇게 되면 난간이 케이블 타이로 장식이 되기 때문에 그걸 또 원치 않을 수도 있고.. 그래서 멀리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투명 실리콘으로 결정했습니다.

 

 

아파트 난간에 실리콘을 쏜 모습

 

실리콘을 전부 다 바르려면 무거운 샤시 문 하나를 떼어 내어야 했기 때문에 일단 실리콘을 바를 수 있는 부분은 다 발라 보자는 생각으로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은 못 발랐고 양쪽 끝은 문을 열어서 발랐는데요.

 

예쁘게 바르면 좋지만 한여름의 강렬한 햇빛 때문에 내가 먼저 말라 죽을 것 같아서 일단 치덕치덕 뿌려댔고, 흔들림이 없어야 했기 때문에 넓은 범위에 두껍게 쏴 버렸습니다.

 

 

 

아파트 난간을 실리콘으로 바른 모습

실외기 가까운 곳은 전부 쏴 버렸고(위 아래 위위 아래), 가장 먼 곳 쪽으로는 손으로 흔들흔들 흔들면 흔들리는 애들에게도 위 아래 위 위 아래 다 쏴 버렸습니다.

 

날이 무진장 덥기 때문에 24시간은 건조시켜야 된다는 설명서와는 달리 1~2시간 만에 어느 정도 마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5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 에어컨을 켰더니???

 

 

결과 보고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고유의 진동이나 소음은 사라질 수 없겠으나 난간 떨림으로 인한 높은 주파수(?)의 소리는 사라졌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소음에 민감한 편은 아니나 남의 집에 피해를 주는 부분에 있어서는 극히 싫어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조치를 취했는데 그나마 마음이 좀 놓이게 되었죠.

 

가까이서 보면 좀 덕지덕지 느낌이 있는데 난간 이음매를 신경 써서 보지 않는다면 잘 모를 것 같습니다.

물론 밖에서는 더더욱 볼 수 없을 것이고요.,

 

에어컨 실외기의 소음이 난간 떨림 때문에 더욱 심해진 분들은 다이소 실리콘이나 케이블 타이로 마음의 안정을 찾기를 바라면서 이상 에어컨 실외기 소음 셀프 수리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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